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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감을 주는 말투 구사하기

포물선을 그리며 이야기하기

by 노이 장승진


신뢰감을 주는 말투는 매우 중요하다. 언어는 우리의 지능을 나타낸다. 사람의 지능은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신뢰감을 주는 말투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렇게 중요한 언어이기 때문에 초면이라든지, 직장 내에서나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때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관심 없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당신의 이야기의 중요성과 진위를 파악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상대편은 대화초기인 30초 만에 당신을 나름대로 파악하려고 한다.


상대방이 당신을 파악하려는 그 중요한 순간인 30초 동안 당신은 포물선을 그리며 이야기를 시작 해야 한다. 아주 낮은음으로 시작해서 올라갔다가 서서히 내려가며 끝내는 것이 좋다.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가 자신도 모르게 톤을 높여서 과장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급박한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두괄식의 문장 상황이 필요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주 낮게 시작해야 한다.


물론 상대방은 내가 처음부터 높은 톤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자신에게 관심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매우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30초 동안 듣는 사람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면 상대방은 겉으로는 표현을 못하지만 속으로는 아주 실속 없는 경박한 사람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전화응대 시 '솔'음의 높은 말투를 선호하여 교육 시에도 장려하였다. 하지만 솔음은 피로감과 거부감을 동시에 주는 말투로 대부분의 아나운서들은 저음의 신뢰성 있는 목소리를 갖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한다.


낮은 저음으로 시작하는 것은 권투시합에서 쨉을 적절하게 날리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탐색전과 함께 날리는 쨉은 의외로 상대방에게 적절한 유효타를 날릴 수 있다.


낮은 저음인 쨉으로 시작하여 상대방에게 충격의 누적을 주어야 야한다. 그다음 훅과 함께 연결하여 점차적으로 상승시키고, 최고의 절정에서 어퍼를 친 다음 서서히 훅과 쨉을 같이 사용하다가 마지막에는 쨉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저음의 신뢰성 있는 말투로 천천히 말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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