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웃으면서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법

by 노이 장승진



어렸을 때부터 언제부터인가 이야기할 때 미간을 찡그리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였기 때문이고 별다른 걱정이나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간을 찡그린 결과는 눈썹옆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그 뒤에 그 흔적을 없애려고 마사지를 받는 등 많은 노력을 했으나 없어지지 않았다. 그 흔적을 줄이고 없애기 위하여 생각한 것이 무표정이었다. 그래서 대화할 때 무표정하게 대화하기 시작했다. 무표정하게 생각하면서 대화를 하니 상대방도 나에게 무표정하게 대하였다. 왠지 무르게 조금씩 더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따지고 보면 세상에 웃을 일이 없었다. 항상 집안에 무엇인가 걱정이 있고 사무실에서도 문젯거리가 있었다. 웃으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거의 상상을 하지 못했다. 나는 더 이상 의욕을 상실했다. 직장에서는 숨기려고 노력했지만 우울한 마음은 항상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어딘지 모르게 여유가 있었다. 그들은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나도 그들과 같이 환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방법을 몰랐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나를 웃게 해 주기를 절실하게 바랬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만 웃을 뿐 나를 자주 웃겨 주지는 못했다. 때때로 소외감을 많이 느꼈다. 나랑 환경과 조건이 달라서일까? 나는 스스로가 웃을 수가 없고 남이 나의 웃음단추가 있다면 꾹 눌러주기만을 기다렸다. 운이 좋은 날은 웃음단추를 누가 눌러 주어서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날은 나도 모르게 행복했다.


그러면서도 세월은 흘렀고 나는 생각했다. 남이 나의 웃음단추를 안 눌러준다면 만약 내가 나의 웃음단추를 눌러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의 웃음단추를 스스로 눌러보기 시작했다. 웃으면서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아지는지 한번 시도해 보았다. 내가 나의 웃음 단추를 눌러보기로 했다. 나는 나의 웃음단추를 왼팔의 팔꿈치 부분으로 정했다. 필요할 때 나는 오른 손으로 웃음버튼인 왼쪽 뒷금치를 눌렀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남이 모르게 왼팔의 팔꿈치를 누르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대화의 분위기 달라지고 나의 기분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대화를 하면서 이상하고 어쩌면 상대방도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반드시 누르기로 했다. 자주 하다 보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시도중인 초반이니까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과거에 받았던 웃음치료 생각났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 진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나도 웃으면서 이야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면서 나는 행복은 노력해야만 얻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