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이다. 인간관계가 어려운 것은 상호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나와 안 맞으면 소용이 없다. 도대체 살아갈수록 어려운 인간관계 어떻게 정리하는 것이 좋을까?
물론 아무리 나쁘고 나에게 안 맞는 사람도 공을 들이면 달라질 수 있는 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에 거기에 온 에너지를 쏟을 수는 없는 일이다. 차라리 매일 보는 가족에게나 잘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개발한 것이 바로 대인관계 삼색신호등이론이다. 그것은 인간관계는 정말 필요한 사람인 파란색 신호등,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사람인 노란색 신호등. 그리고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인 빨간색 신호등이다.
첫째, 내 인생에 정말 필요한 사람인 파란색 신호등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이나 부모형제, 현재 일하는 곳의 동료는 어차피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파란색의 신호등의 사람이다. 그 외에 죽마고우, 내가 존경하는 동료, 내가 존경하는 선생이나 선배님을 차분히 정리해 보니 top10이 자연스럽게 뇌리 속을 스쳐간다.
둘째, 다음은 노란색의 신호등의 사람은 내 인생에 절실하지는 않지만 없어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란색 신호등의 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시간과 자원이 한정적일 수 있으므로 J의 법칙에 따라 150명이 상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고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인 빨간색 신호등의 사람이다. 더 이상 늦기 전에 그들과의 교류를 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다. 그들은 항상 나의 약점을 노리고 있지만 겉으로는 따스한 미소를 가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항상 오해할 수도 있다.
부끄럽지만 나도 나에게 절친이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쓰라린 경험이 있다. ENFP성향을 가진 나는 초기에 무조건 인간관계는 많이 알 수록 다다익선을 추구했으나 상호작용을 돌이켜 보면 그것은 나의 일방적인 짝사랑인 경우가 많았다.
인간관계를 세 가지 신호등의 사람으로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 분석과 타인에 대한 이해, 상호작용을 통해서 간신히 알 수 있다. 전화를 걸어보면 대충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내가 하는 전화를 정성껏 받거나 잘 받지 않는다는 것으로 바로 그 사람이 생각하는 나의 중요도를 알 수 있다. 어쩌면 그 사람이 나를 연락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생각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아쉽지만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일단 나와 잘 안 맞기 때문에 나의 에너지를 고갈시킬 수도 있다.
누구나 어려운 인간관계 어떻게 하면 좋을 까하고 걱정한다. 직장생활 35년을 마치고 퇴직자가 되자 인간관계가 더더욱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35년의 인맥들의 전화는 올 스톱해 버리고 전화는 안 오고 내가 여러 번 해야 간신히 받는 경우가 발생하고, 때로는 내가 잘못한 것이 많구나 하는 자책감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 깨달았다. 우리 인생은 누구나 혼자이고 남에게 의지하고 예속된 삶을 살기보다는 스스로 자기의 정체성을 갖고 행복을 찾아갈 때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다시 한번 인간관계의 신호등이론을 정리하면서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도 남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바람직한 관계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