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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은 죽음을 향하여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인간이 필멸의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해 주기 때문이다.
20대의 언젠가부터 ‘어떻게 살까’보다는 ‘어떻게 죽을까’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내 죽음은 곧 내 삶의 증명이 될 터이다.
이내 사후에 내가 세상에 남길 단 한 문장을 완성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고,
그날 이후로 내 인생의 좌우명은 ‘for epitaph’가 되었다.
나의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생은 그렇게 죽음을 향하여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