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부. 각자의 존재 이유

Connecting the dots

by 주인공


외국에서 살면서 가장 외로울 때가 언제냐고 하면 바로 저는 제자리에 있는데 친했던 친구들이 자기들의 나라로 돌아가고 또 새로운 사람들로 그 자리가 채워진다는 사실인데요. 계속 떠나고 맞이하는 루틴을 보고있으면 외로워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떠나가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인연이 닿는 모든 것들 또한 각자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Connecting the dots
내가 경험하는 모든 이질적인 것들이 모여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다

스티브잡스의 연설로도 유명한 구절인데요. 언뜻 보기에는 하나의 동 떨어진 점들로 보여도 나중에는 이 점들이 모여서 하나의 선이 된다는 것입니다. 스티브잡스는 캘리그라피를 배웠던 것을 통해 컴퓨터의 새로운 폰트를 창시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컴퓨터와 글씨체와는 어떤 연관이 있나 싶지만 스티브잡스가 경험했던 어떤 일들이 어떤 형태로든 결합이 되어서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보면, 우리 모두의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험은 없다고 믿습니다.

각자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뜻이니 떠나가는 것들도 다가오는 것들도 사건이든 사람이든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해 혹은 시련이라면 우리를 더 강해지게 만들어 주는 이유가 가지고 오는 운명 같은 흐름이겠지요.


떠나가는 것들의 아쉬움에 집중하면 새로 다가오는 것들이 주는 영감을 놓치게 됩니다. 제가 프랑스에서 정말 친하게 지냈던 일본 친구가 본국으로 돌아가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이 감정을 뒤로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는데, 알고 보니 여러 나라에서 자기 사업을 해 본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쳐지는 부정적인 감정에만 허우적댔다면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와 영감을 놓쳤을 지도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조금 더 예시를 들기 쉬워서 사람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원했던 회사에 혹여 떨어지게 된다면 다른 좋은 기회가 오겠지요.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현재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고민들과 시련들은 5년 뒤에 봤을 때는 그저 재밌는 해프닝이자 그 시기에 겪어야했던 수순일 테지요. 이러한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늘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적당한 운동은 비단 신체적인 움직임만이 아닌 뇌, 정신, 마음의 운동도 포함됩니다. 저는 요즘 SNS를 자주 하다 보니, 글자를 오래 집중해서 읽는 것이 약간 어려워진 거 같아 일부로 도서관을 찾아 빼곡한 줄글을 읽으며 뇌에게 억지로 문해력 운동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혼자말로라도 외국어를 계속 내뱉어서 내 귀가 다시 내 말을 듣게 해 뇌와 귀를 자극하고 있고요. 정신이 해이해졌을 때면 일부로 공복의 상태를 만들어 감각을 깨웁니다. 마음이 괜히 헛헛할 때는 현재 해외에 있는 이유와 인생의 목표를 다시금 써내려갑니다. 꼭 제가 하는 방법이 아니라도 각자의 방법으로 올바른 사고를 가져야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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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저는 무조건 믿습니다.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프랑스에서의 남은 올해 남은 시간동안 이루고 싶은 것들을 포스트잇에 써서 벽에 붙여놓았는데요. 체크한 것들은 벌써 다 이룬 것들입니다. (물론 건강은 계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 끝이 없지만요) 아직 체크가 되지 않은 것들이 있지만, 올해 12월에는 모두 다 체크표시가 되있을 것임을 압니다. 말하는 대로 믿는 대로. 그러니 더 좋은 것들을 생각하고 좌절하지 않는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버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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