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부. 어떤 칭찬이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by 주인공


조조 (제 이름)는 늘 웃음을 구독하고 있는 거 같아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매번 예쁘게 웃을 수 있어?



하나씩 도장 깨기를 하는 너의 모습에 나도 영감을 받아서,
네가 가능하면 프랑스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어


긍정적인 에너지와 영감을 동시에 준다는 저를 묘사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통해, 에너지와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저의 지향점을 향해 잘 나아가고 있구나를 깨닫습니다. 신기하게도 예전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잘 못 잡았던 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된 저만의 노하우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 <원동력> 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본 덕분인 거 같네요.



원동력이라고 하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주는 추진력을 주는 힘이라 어렴풋이 생각하면 추상적인 개념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가지치기를 해보겠습니다.


- 어떤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은지


이 세상 속 모두가 생각하는 각자만의 가치는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외모의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기쁠 수 있겠고, 어떤 사람들은 학업적 업적 프로젝트에 대한 칭찬을 들었을 때 행복할 수 있겠네요. 물론 어떤 분야로든 칭찬을 받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 저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이다 재밌고 센스가 좋은 사람이다 이런 칭찬보다도 <옆에 있는 것 만으로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게 최상급 칭찬이더라고요. 그만큼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보람찬 일인 거 같습니다. 오지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고 인류를 위해 직접적인 봉사를 하는 것처럼 거창한 것들이 아니더라도,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딱 그 정도는 생각보다 쉽더라고요. 예를 들어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나도 저렇게 운동해 볼까?라는 생각을 심어준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자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음식들을 먹는 것으로 자기 관리를 하는 것들로 줄 수 있는 영향력뿐만 아니라,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자세 마인드셋 자체로도 행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 파동으로 에네르기파를 만들 수 있더라고요.



IFR8nPu0iyl8DEteckvZEm8rMyZi0rJrzVZbRAaIeOjxRnlju9spHr6Ft0b9qjrBXovEhoi-LHrOVOVmXQQloQ.webp 좋은 에너지 에네르기파 -



최근에 제 주변 친구들이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협찬을 받아 음식점이든 미용실이든 무료로 서비스를 받는 것을 보면서, 블로그를 시작해서 협찬을 받기 시작했다는 연락을 하곤 합니다. 이 또한 제가 작게나마 제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긍정적 자극이겠지요. 정말 소소하게는 매일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 돌아간 요즘, 친구들은 저보고 그러더라고요. 아침에 피곤한대도 늘 웃으면서 bonjour Ca va? 하면서 교실에 들어와서 기분이 좋아진다고요. 최고의 칭찬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있어 제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자체를 제가 다시금 깨달을 때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집니다.


원래도 외향적 성향의 저는 늘 밝고 하이텐션이었지만 예전에는 인위적 밝음이었다면 신기하게도 온전히 홀로 독립하여 해외살이를 하고 있는 지금은, 자연스러운 맑은 밝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예전의 저는 밝아야 한다는 강박 혹은 밝은 것이 좋은 거니까 좋아 보여야 한다는 마음에 억지 텐션을 부렸을 지도요. 그러나 지금의 맑은 에너지는 가식이나 인위적임이 없습니다. 진심은 통한다고 하나요. 퓨어한 좋은 에너지를 내뿜다 보니 그 에너지의 파동이 2배 3배가 되어 저에게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좋은 제안들과 기회, 그리고 늘 끊이지 않은 인복들이 저를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가끔은 너무 바쁘게 지내나 싶기도 하지만 또 이렇게 제 자신을 알아갑니다. 저는 바쁘지 않으면 지루해하는 사람이라, 끊임없이 할 일들이 있고 그 일들 속에서 보람을 느끼는 성취감을 쫓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그러면서도 적당히 애정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유럽의 여유를 동시에 느끼면 점점 더 제가 그리던 제 미래의 모습과 가까워지는 걸 느낍니다.


KakaoTalk_20250825_044045976_01.jpg

(제가 아침조깅하는 곳의 풍경입니다 새벽에 이 강을 따라 뛰면 행복해져요, 다만 소변 냄새가 나는 곳들이 좀 있습니다 ;;; )


KakaoTalk_20250825_044045976_02.jpg

(제가 멍 때리러 가는 호수예요 책 한 권 들고 오면 딱 좋은데 아직 저는 유럽패치가 덜 되었나 봅니다 늘 친구랑 와서 멍 때리면서 입만 봉긋 수다 떨러 오네요)






감사하게도 한국에만 있기에는 그릇이 너무 크다, 외국에 있을 때 더욱 반짝 빛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한국이든 외국이든 세상 어디에 있든 자연스러운 광(光)이 되어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 사주 풀이는 한 겨울에 뜬 태양입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점점 더 큰 태양이 되어 더 많은 곳에 빛이 도달할 수 있기를.

keyword
화요일 연재
이전 17화제 16부. 선이 명확해지는 주관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