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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일 Mar 10. 2022

빈 꿈에 깨어

멀고 먼 길, 고난한 발을 쓰다듬는

꿈의 끝에

어둡고 비어있는 방을 더듬었다     


천정도 벽도 그대로

정적인 채,

다만 가쁜 숨만으로 메워진 곳


 안에 은닉한 육신

여전히 가지런하고

나는 다시 선잠으로 침잠


죽어진 시간들

육신에

굳은 살처럼 내려앉는다     


모르는 날이 다가선다

못 다 꾼 꿈이

어제처럼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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