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잠화

- 오늘 한강은 20

by 명재신

옥잠화

- 오늘 한강은 20


살아 남았구나


무성한 여름 장마 지나고

무더운 여름 장철 지나느라

살아만 있으려

살아 남아만 있으려고 했는지


얼키고 설킨 시간 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 속에서

하얀 꽃이파리로

그간의 안부를 묻는다고?


모두, 모두가

이제 좀 살만 하다고

이제 시원해졌다고 쏟아져 나온

한강 합수부에서

옥잠화 덩실

더덩실 무성한 들풀 속에 피어나


사람들 속에 묻힌 내게 묻는다고?

너는 어찌 지냈느냐고.



화,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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