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이야기 42
시간의 강
철없이 울리는 알람들
끝없이 반복되고
의식은 돌아왔으니 그만 해도 되겠건만
결코 끝나지 않는 소리, 소리들
두번, 세번 그리고 네번까지
그거 다 내가 세팅해 놓았지
낮에 마신 월남 커피보다도
약발은 좋은가 봐
결국 눈을 뜨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칼출근 칼퇴근
한번 한 약속은 칼같이 지키는 한국사람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시간으로부터
약속시간 한 시간을 늦고서도 태연한
로컬룰처럼
자주 고장이 나고 싶어 모든 알람로부터
잘 흐르다가 역류하는 저기 저
사이공강처럼
오늘은 거꾸로 흐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