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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라 카도

- 오늘 한강은

by 명재신

내 머라 카도

- 오늘 한강은


내 머라 카도,


안죽 멀었다 안 카더나

하매 직 다 내려놓구

지랄하고 쳐다니더마


됐고,

고마 내려 오니라

니 고향인데 어떻노

함꾸네

오징어 채낚기 댕겨 보자 마


대왕초, 서너번이믄

니 거기 한달 일당 빠진다 안카나

출어비 그까이 꺼

우선은 내가 다 댄다

안 카나


오야지 곤마

니 챙기 고맙긴 카다만

그기 어디 쉽나 우리 나에

돌붙임 노가다 그기 사람 쥑인다 아이가

니같은 신삐이는

쪼매 더 하믄

멀쩡한 디 하나도 안 남는다 안카나


아이가?


온나, 고마

여어기 죽변항 앞바다 하매 시작했다 안카나

오징어, 문어 잡으러

함꾸네

대왕초 댕겨 보자 카이

다문다문

대왕오징어, 대왕문어도 잡힌다 아이가


니랑 내랑

고노마들 뒤집어 쓰고 춤 한번 춰보자 마

니 아부지하구 울 아부지가

그랬던 것 맹키로


생각할 거 머 있나

이노마야


내려오라 안카나

퍼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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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