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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강이 그러시더라

- 오늘 한강은

by 명재신

큰강이 그러시더라

- 오늘 한강은

어제 강만 얘기하랴

오늘 강도 노래하랴

간다고 가 본다만

한다고 해 본다만

모르겠다 모르겠어도

알 수 없다 알 수 없어도

하는 데까지 해 보겠다고

간밤,

큰강은 그러시더라

저기 미명이 이는 것은

어디 눈꽃을 피우기 위함인가

저기 물안개 이는 것도

어디 얼음꽃 피우기 위함인가

가는 데까지 가 보자고

간밤,

큰강은 또 그러시더라

이르는 데까지만

이루는 데까지만

가자고

함께 가 보자고

더불어서

한 겨울 건너

한 세상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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