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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 Dec 31. 2024

7분 영어면접 자료 준비 TIP 3가지

이번 글에서는 학업계획서 즉 서류(1차)가 통과했을 때, 시작해야 되는 면접 준비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제가 졸업한 대학원은 국내에 있지만 영어로 면접을 봐야 했어요. 그래서 영어 면접을 준비한 방법과 발표 자료에 대한 개인적인 팁들을 공유하려고 해요. 저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것도 아니었고, 20대에 영어 쓴 경험은 교환학생 때밖에 없었기 때문에 영어가 모국어처럼 편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한국어 면접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해서 준비해야 됐죠. 그래서 그때 도움 됐던 방향성 3가지를 전달할게요.


1. 많은 내용보다는, 통일성 있는 하나의 스토리라인에 집중하기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중구난방 다양한 이야기보다는 뾰족한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가 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짧은 면접에서 가능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러 이야기가 하나의 통일된 스토리라인이 없이 나열되면 So what?이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연관 없는 이야기는 과감히 삭제함으로써 인상 깊은 몇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방향이 명료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봐요. 발표는 결국 앞뒤 서사가 딱딱 들어맞는 스토리를 전달해야 하는 거니까요.


2. 통암기, 하지만 키워드로 기억하기

저는 원래 발표를 할 때 한국어도, 외국어도 가능하면 통암기를 하려고 해요. 방법은 단순해요. 발표 3일 전부터 스크립트를 보고 계속 읽어요. 그러다가 어느 정도 입에 익는 느낌이 나면, 스크립트 없이 말해봐요. 이때 제일 많이 스크립트를 실수하고, 다시 확인하게 돼요. 계속 스크립트 뒤집고, 다시 뒤집어서 확인하고 읽고, 암기하는 이 반복이 귀찮죠. 하지만 이 과정을 지나면, 어느 정도 머리에 큰 틀과 키워드들이 잡혀요. 하지만 주의할 점은 면접이라는 상황은 긴장되기 때문에 갑자기 기억이 안 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키워드를 3가지 정도로 나눠서 그 순서대로 발표하되, 이 키워드를 얘기할 때 이 내용은 빠트리지 말아야겠다는 핵심 내용을 각각 기억해 놔요 (한국어로라도). 그러면  면접 때 긴장하더라도, 심호흡하고 침착하게 키워드를 기억해 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나에게 익숙한 표현, 다른 사람이 쓴 게 아니라 내 언어로 된 스크립트로 작성하는 걸 추천해요. 그래야 잘 외워지고 입에 붙으니까요.


3. 심미성과 가독성 높은 발표 자료

지원하고자 하는 과는 결국 공대 안에 있어도 '산업디자인'이라는 디자인과예요. 그러니 심미성을 챙기시는 걸 추천해요. 여기서 심미성이란, 대단히 감각적인 자료를 만들라는 뜻이 아니에요. 면접관분들이 발표 자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텍스트는 최대한 핵심만 포함시켜 놓고, 나머지는 큰 이미지와 심플한 디자인적 요소들로 구성해 보세요. 발표하며 참고할 수 있도록 2번에서 말했던 키워드들을 적어놓는 것도 좋겠죠?


면접은 언제나 떨리고, 나의 모든 요소들이 평가대상이 된 것 같아 긴장이 되곤 하죠.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에요. 특히 석사 면접은 회사가 아닌 학교의 면접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과 포텐셜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다음 이야기는 미대생이 HCI 공대 석사 갈 수 있었던 방법 시리즈의 3번째로, 이때까지 링크드인과 지인들에게 받았던 질문들을 모으고 답변을 정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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