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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스앤러버스 Aug 01. 2023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에디터 먼지


  


  드디어 <로버스앤러버스>가 10호를 맞았습니다. 그렇지만 여느 호처럼 담담하게 글을 펴냈습니다. 봄날은 이미 예전에 지나간 여름의 한복판, 이번 작품은 한국 영화로 골랐습니다. <봄날은 간다> 속 재미있는 소재를 만나보면 함께 좋을 것 같아서요. 2000년대 초반 배경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은수와 상우의 이야기는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영화 속 은수가 입은 의상은 은수의 털털하고 자유로운 성격을 보여줍니다. 몸을 옥죄지 않는 의상에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 에디터 일영이 <한여름엔 '봄날은 간다' 은수처럼 가볍게, 편하게>에서 은수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따라 입어보았어요. 이 영화를 추억하시는 분, 그 시절의 은수를 인상적으로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라디오를 진행하는 PD 은수와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가 대밭으로 소리를 녹음하러 가던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하지요. 솨-솨-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보는 우리도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은수와 상우가 함께 헤드폰을 끼고 청각에만 집중해 보는 순간, 어쩌면 그때 둘에게 사랑이 찾아왔던 것일지 몰라요. 에디터 콜리의 <귀를 기울일 때 봄날은 온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절의 하루는 일찍 시작하지요. 고요한 아침, 상쾌한 공기, 푸르른 자연. 둘이 절간 마루에 앉아 녹음하던 풍경소리까지. 평화로운 아침, 절의 기둥에 기대 잠든 상우를 조용히 바라보던 은수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에디터 하레가 직접 절을 느껴보기 위해 용문사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습니다. <산사에서의 경건한 낭만, 용문사 템플스테이>입니다. 


  영화 속 인물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소재 중 하나는 바로 '운전'입니다. 사랑에 빠진 은수는 상우의 무릎에 앉아 운전을 배우지만, 사랑이 식은 은수는 혼자 운전을 합니다. 차는 가장 사적인 공간이 되어주고, 운전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쥐어줍니다. 에디터 먼지가 운전을 배우고 직접 해보며 '운전'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랑은 변하지만... 한번 배운 운전은 영원히 써먹는다>입니다. 


  이번 호에도 역시 두 편의 인터뷰 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를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인터뷰이 '시미'를 만나 영화 속 장면의 의미와 인물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봄날을 떠나보낸 사람에게>입니다. 그런가 하면 <은수와 상우, 그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에서는 영화 속 인물 은수 상우에게 상당히 과몰입하는 두 명의 인터뷰이를 만나보았습니다. 상우에게 과몰입한 '지프'와 은수에게 이입된다는 '뚜비'. 두 명의 인터뷰이가 각각 어떻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다시 돌아온 Y2K 유행과 영화 속 아이템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봄날은 간다' 속 다시 돌아온 유행템을 찾아라!>에서 은수가 착용한 아이템을 살펴보세요. <봄날은 간다>가 남긴 대사 중 지금까지도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을 꼽으라면 단연 '라면... 먹을래요?'가 아닐까요. 그래서 네 명의 에디터가 각자의 스타일대로 라면을 끓여보았습니다. <"라면 먹고 갈래요?" 라면으로 요리 만드는 법>에서 라면땅부터 마제소바까지 다양한 라면 요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찌는듯한 더위와 잦은 폭우에 피해가 심각합니다. 모두 안전하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라며, 저희의 글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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