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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구글맵 도장 깨기 : 우체국, 박물관

아이와 사이판에서 가보면 좋을 곳

by Celine
사이판우체국에서 한국으로 엽서 보내기

사이판은 해변과 자연을 사랑한다면 매일매일이 익사이팅한 곳이다. 다만 매일같이 아이와 '즐거움'만 찾아볼 수 없는 이 엄마는 오늘은 또 어디를 갈까 고민하게 된다. 사이판에 한 달간 머물면서 내가 가족사진보다 더 자주 보았던 것이 구글맵이다. '오늘은 아이가 하교하면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끝에 우체국에 가 보기로 했다.


내가 방문했던 2025년 1월은 사이판의 도로 곳곳이 공사 중이었다. 특히나 슈가독 근처 도로는 매일매일이 공사였다. 우체국은 그 길을 지나 위치하고 있다.

아이가 하교 후 방문했으니 오후 3시쯤 되었겠다. 이곳은 우편물을 보내려고 오는 사람보다 본인의 택배를 받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붐볐다. 우리는 미리 숙소에서 구매해 둔 엽서를 적어서 갔다.


안내에 따라 줄을 서고 우리 차례가 되어 한국으로 엽서를 보내겠다고 하니 직원분이 하시는 말씀이,


"얼마 전에도 아이랑 엄마가 다녀갔어요. 한국으로 엽서 보낸다고.."


하시더니 자연스럽게 열흘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나가는 길에 엽서를 넣을 곳도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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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의 우체국



나는 보통 해외에 장기간 머물게 될 때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손글씨가 적힌 엽서를 보내곤 했다. 사이판에 여행 또는 한달살이로 방문한다면 엽서를 한번 보내보자! 귀국 후 받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다만 일반우편이니 분실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행히 우리가 보낸 엽서 두장은 생각보다 늦었지만 한국집에 잘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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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방문한 사이판의 박물관들

아메리칸 메모리얼 공원(American Memorial Park Visitor Center)

마이크로비치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곳이 아메리칸 기념공원이다. 그곳에 아이와 같이 방문하면 좋은 박물관이 있다. 엄마와 동생이 사이판에 방문했을 때 큰 기대 없이 갔던 곳인데 북마리아나 역사문화 박물관보다 이곳이 더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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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북마리아나 역사에 대한 내용을 아이가 접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 입장 전 한국어로 된 체험용지를 나눠준다. 박물관을 견학하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오면 선물을 받을 수 있어 아이가 정말 적극적으로 살펴봤던 것 같다. 중간중간 영상과 소리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북마리아나 전쟁의 긴장감을 더해줘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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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글로 되어있는 질문용지에 박물관 구석구석에서 정답을 영어로 찾아오면 된다. 마치 시험지를 채점하듯 꼼꼼하게 채점해 주시던 친절한 직원이 기억에 남는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아이에게는 학습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선물은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 스티커와 타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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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자유롭게 관람하고 원하는 만큼 기부금을 내면 된다. 아이가 이런 기부통에 기부금을 내는 건 처음이라 지폐를 한 장 한 장 펼쳐서 내는 바람에 당황스러웠지만 다들 그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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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리아나제도 역사 문화 박물관(NMI Museum of History and Culture)

이곳은 아이의 학교인 유콘스쿨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북마리아나제도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역사 유물과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었다. 방문 전 리뷰를 찾아봤을 때 영어 도슨트가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땐 해당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았다. 박물관 규모는 생각보다는 작아서 둘러보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입장료는 만 12세(Children 12 and under)는 무료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아무리 아이의 나이가 만 12세 이하라고 설명을 해도 아이가 키가 커 보인다며 정말 맞는지를 몇 차례 물어봤다. 이럴 때 학교에서 받았던 학생등록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이판 한달살이를 준비한다면 초반부터 학교에 학생증 또는 학생증에 해당하는 서류한 장을 미리 받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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