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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 2023
타이레놀 주세요!
같은 성분 약이 70개가 넘는다구요?
타이레놀 품절 사태를 기억하나요
2021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맞으면서 백신으로 인한 해열, 진통에 대비하기 위해 타이레놀을 구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타이레놀이 품절되면서 타이레놀을 찾아 약국을 떠도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나라에서는 타이레놀이 아니더라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다른 의약품을 복용하면 된다고 설명하며 타이레놀의 성분명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 당시 '이부프로펜' 성분 말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도록 권고했는데, 그 대표적인 제품이 '타이레놀'이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었다.
결국 정부가 직접 개입하여 아세트아미노펜의 생산명령을 내리기도 하고, 타이레놀을 보유한 얀센공장을 찾아 물량 공급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렇다, 지난 글 말미에 던졌던 질문의 정답은 이미 나왔듯이
"타이레놀은 하나의 제품 이름이지, 성분명이 아니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타이레놀 외에도 선택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이 많이 있음을 안내했는데, 당시 글을 참고하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무려 70개에 달했다.
물론, 그 사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의 수는 변경되었을 수 있다. 아래 [참고]의 방법으로 현재 유효한 의약품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참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일반의약품 확인하는 방법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 접속 -> 의약품등 정보 클릭 -> 의약품 및 화장품 품목정보 클릭 -> 의약품등 정보 검색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어떻게 이렇게 동일한 성분의 약이 70개나 판매되고 생산될 수 있을까?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제네릭의약품, 믿을 만한가요?
먼저, 제네릭의약품은 주성분과 함량, 제형, 품질, 사용 목적 등이 최초 개발된 의약품(= 오리지널의약품)과 동일한 의약품을 의미한다.
여기서 최초 개발된 의약품이란 신약과 같이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의약품을 말하는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타이레놀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럼, 제네릭의약품이 정말로 오리지널의약품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제네릭의약품으로 허가받기 위해서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이라는 (이하 생동성시험)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생동성시험을 통해 제네릭의약품이 정말 오리지널의약품과 동등한 약효를 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현재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제네릭의약품들은 생동성시험을 통과한 의약품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 생동성시험이 뭐예요?
제네릭의약품과 오리지널의약품이 인체에서 동등하게 작용하는지를 확인하는 비교시험으로, 건강한 지원자를 모집해서 의약품 투여 후 약의 흡수되는 속도와 양이 동등함을 증명하는 시험
이런 것도 알아야 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