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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진 Dec 27. 2023

제약회사 다니면 제약주 투자에 유리할까?

신약? 임상시험? 뭐 내부정보 없어?

제약주 열풍


바이오 제약주는 테마성으로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가 꽤 많다. 


진행 중인 임상결과가 좋게 발표되거나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는 경우 호재를 등에 엎고 상승 랠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 보니 간혹 업계 정보를 묻는 분들이 있다.


OO님, 이거 결과 좋게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내지는, 

OO님, 임상 2b 단계는 성공하면 좋은 건가요?


등의 질문을 꽤 자주 받았었다.


아마도 업계 종사자이고, 전문지식이 있으니 바이오주나 제약주 투자에 유리한 정보를 많이 쥐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주식 투자는 나의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예상과는 정말 많이 달랐다. 주변 친구들 또한 마찬가지였고, 특정회사 주가가 미친듯이 상승하는데 그 이유를 정확히 아는 경우는 많이 없었다.


정말 눈에 보이는 실적과 이유를 근거로 상승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만큼의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호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럼, 언론에서 노출되는 정보들 그리고 기업 공시자료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들 중에 정말 의미있는 정보는 어떤 것들일까?




신약? 임상시험? 투자에 의미있는 정보는 뭐야?


우선 신약 허가는 의미있는 정보에 해당한다.


특히나 항암제나 바이오치료제 등 시장이 성장세에 있고,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라면 더더욱 그 가치는 빛을 발할 것이다. 실제로 탄탄한 제품 개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글로벌 제약사를 찾아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신약 허가 과정에 필수인 임상시험에서의 좋은 결과 또한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임상시험 단계나 결과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신약 개발 과정과 임상시험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면 좋겠다.


당연히 임상시험 단계가 높아질 수록, 대조약이 있는 임상시험이라면 대조약 대비 효과가 좋을 수록 그 가치는 더 높아진다.


간혹 그 시기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 호재에 힘입어 실제로 가진 가치에 비해 더 높게 평가받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생각해볼 수 있다.


당시 일부 국내 제약사에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투기성 수요까지 겹쳐 상당히 큰 상승 랠리가 찾아온 종목들이 있었다.


당시 나도 가지고 있던 종목이 호재를 바탕으로 크게 상승하여 운 좋게 익절하고 나올 수 있었는데 나를 포함한 주변 친구들 모두 그 때의 주가 상승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었다.


업계 정보와 전문지식이 주가 상승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약주 투자 시 주의사항


바이오 제약주는 내부 정보를 통한 공매도나 주가의 급등, 급락이 꽤 자주 있는 편이다. 따라서, 현재 주가가 적정한지를 잘 따져보고 호재를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나에게까지 전달된 호재라면 이미 모두가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뒤늦게 매수에 들어가는 건 아닌지, 지금 가격이 호재를 이미 반영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때 잘 나가다가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몇몇 종목들을 볼 때면 참으로 무섭다. 그 무서운 일을 내가 겪게 될 수도 있으니 투자할 땐 항상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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