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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디언 May 03. 2024

Je Me Souvien

I remember


퀘벡 안에 다니는 자동차들의 차량번호판을 보면 번호판 가장자리 밑에

쥬므 수비엔 (Je me souvien)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나는 기억한다"라는 뜻으로 퀘벡의 모토이다.




역사


1883년 퀘벡 이 법궁 (현재 국회)의 계획을 설계할 때, 건축가이자 왕립 영지 부차관인 유진 에티엔 타쉐(Eugène-Étienne Taché)는 주의 문양 아래 주요 출입구 위에 모토인 "나를 기억하라"라는 자체 문구를 새겼다. 이 계획서가  첨부된 건설 계약은 1883년 2월 9일에 공증인 앞에서 발행되었으며, 1월 22일에 정무 승인을 받았다. 퀘벡의 모토는 1883년으로 거슬러 올라 가지만, 1939년 12월 9일에 채택된 새 퀘벡 국장의 설명서에 공식적으로 도입되어서야 반세기 후에 공식화되었다. 

1963년부터 1977년까지 퀘벡의 자동차 번호판에는 라 벨 프로방스(La Belle Province- 아름다운 주)라는 별칭을 담고 있었지만,  1978년 이후로는 퀘벡의 모든 자동차 번호판에" Je me souviens 나를 기억하라"가 새겨져 있다.


의미


이 모토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쥬므 수비엔 (Je me souvien)의 의미는 퀘벡의 역사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퀘벡의 역사를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국회의 건물의 외벽 장식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이는 사실상 퀘벡의 역사를 기념하는 건물로 만들어졌다. 주요 출입문 위에 배치된 모토는 건축가인 타쉐(Taché)가 건물을 설계할 때의 의도를 잘 보여주는 표현이다.

사실 타쉐(Taché)는 자신의 모토의 의미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모토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그가 만들었던 문맥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1883년에 그는 그의 회고록에서 "이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그것을 완성할 기회와 과제를 남기면서 내가 불러일으키고 싶은 모든 기억의 일부에 관한 것입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다른 대중적 의미로는 "나는 프랑스가 퀘벡을 버렸던 것을 기억한다"라는 뜻으로 프랑스와 1763년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캐나다를 영국에게 빼앗겼던 역사를 말하고 있다. 


1834-1915


또 하나의 의미는 캐나다 퀘벡의 시인인 어네스트 가뇽(Ernest Gagnon) 시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의 시 안에 "나를 기억한다. /백합아래에서 태어났음을/ 장미 아래서 자란다.(Je me souviens je me souviens / Que né sous le lys / Je croîs sous la rose.)

여기서 백합은 프랑스를, 장미는 영국을 상징하는 꽃으로 이 두 국가를 나타낸다. 


Je me souviens라는 모토의 해석이 수년에 걸쳐 논쟁과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퀘벡 인들은 자동차 번호판에 적힌 모토 뒤에 숨은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 모토는 퀘벡의 역사와 정체성과 관련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캐나다 불어와 역사를 또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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