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질긴 놈
우울
by
윤슬
Mar 24. 2022
그것은 약삭빠르게 쫓아와
순식간에 숨어들었다.
영악한 그놈은 그림자로 둔갑해
발끝을 맞춰섰고
아둔한
나
는
눈치채지
못한
채
자리를 내어줬다.
더 이상
내
몸짓은
그림자를
움직이지 못했고
포로가 된 몸뚱이는
그렇게 꼭두각시가
되었다
.
심장마저 잃은 꼭두각시가 애원했다.
영혼만은 돌려 달라고.
마지막 힘을 다 해 발버둥 치는 순간
귀 뒤에서 나직하게 속삭인다
.
그렇게 쉽게 놓아 줄지 알았더냐고.
keyword
꼭두각시
그림자
창작
Brunch Book
시시때때로
01
너무 귀한 건 어렵다.
02
더럽게 질긴 놈
03
愛愛家
04
한
05
나는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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