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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뽕

by 윤금성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아버려 바위가 반질반질 윤이 나고
거대한 모래사장이 탄생했다
삼면이 바다였는데 말이지


하느님이 보우하신 덕에
꿈속에서 로또 번호를 불러주셨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모래알처럼 사라진 기억
보우하신 건지
아니면 시험이신지


뒷산 소나무는 철갑을 둘러
도끼도 톱도 소용이 없다
기상은 불변이라는데
날씨는 변덕스러울까
어제는 햇볕이 따숩고
오늘은 서리가 매섭다
기상청은
가사를 잊은 건가


그래도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이 시가 나라를 위한건지
나라에 대한 도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어 본다


꼬레아 우라!


우리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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