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이번주까지만 유효한, 처음이니까.

by 제밍








괜히 새해 첫 출근이라는 핑곗거리를 붙여본다,

야근은 언제든 하기 싫으면서도.
그나마 핑계가 될만한 새해 첫날은 이미 어제로 지나갔고, 무려 출근도 하지 않고.
새해 첫 출근에 열두 시간 넘게 앉아있는 사무실,

새해 첫 출근부터 꺼질 새가 없는 모니터,

새해 첫 출근에도 어김없이 간간이 들려오는 한숨소리.
별생각 없던 작년 야근때와 틀린 그림하나 없이 똑같은데 괜히 어딘가 억울한 것처럼.
야근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보이는 아직 불이 꺼지지 않은 위층 사무실도, 야근을 마친 나를 태우고 어두운 밤에도 낮처럼 달리는 택시도 작년과 똑같은데.

그분들도 똑같은 마음이려나.
그렇다면 이번주까지만 써먹어볼까 보다,

일 년에 단 며칠만 가능한 핑곗거리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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