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연하고 오래 하는 걱정은.

by 제밍






3개월에서 1년으로 늘었다.
작년에 아무 생각 없이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다행히도 당장 수술이라든지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었지만 3개월 후 다시 검사해 보자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벌써 그 3개월이 흘렀다.
그 일도 분명히 심심치 않게 걱정되는 일이여 어서 한동안 심란했었는데 마음의 병이 더 깊어 숨이 고르지 못한 것에만 집중해서 그런지 완벽하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제 병원에서 안내 문자가 오기 전까지.
갑자기 덜컥하는 마음. 3개월 전보다 나아졌을까,

더 심해졌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들이 둥둥 떠다니는 밤을 보내고 동이 트자마자 병원으로 찾아갔다.


결과는 1년 후에 다시 보자고. 아직까진 크게 문제없다고 한다. 완벽하게 잊어버리고 살 순 없고 언제나 마음속에 유의하며 1년 후에 다시 검사하러 와야 하지만 일단은,
지난 3개월처럼 하루를 보내도 된다는 마음에 안심이다.
한시름 덜었다. 완전히 내려놓을 순 없겠지만.
기약 없음이 아닌 3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났을 뿐.
1리터 걱정 원액에 늘어난 9개월만큼의 물을 타서 희석해 마시듯. 이젠 그물을 조금씩 매일 마셔야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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