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멀리하는 조리법 : 튀기기
이유는 금세 물리기 때문입니다
몸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그런 걸까요
엉망인 내가 조리하면 튀김 기름이
튀겨서 부엌을 엉망으로 만드는걸요
또 온도며 반죽이며 신경 쓰기엔 세상이 너무 복잡해
남은 기름이 식어갈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 아닐는지요
갓 튀긴 건 그나마 먹을만합니다만
엄마가 제수 음식을 할 때, 차가운 맥주를 넣고 만든다던 튀김은 그래도 조금…
라고 말하던 내가 텐동 한 그릇을 다 먹었다
참 별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