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표현하며 자라는 아이

사랑의 루틴, 사랑의 허그

by 지혜
고맙고, 고맙고, 고마워.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

<사랑의 말 연습>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말’ 일 것이다. 온기와 기쁨이 담긴 사랑의 말. 그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따스한 환경과 연습이 필요하다. 어쩌다 수줍게 툭 던지는 사랑 표현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어쩌다 수줍게 툭 던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생략하게 되는가. 생략된 그 많은 사랑의 마음들은 축적되지 못하고 흘러간다.


나는 딸이 갓난아기 때부터 “엄마는 네가 너무 좋아. 나의 딸로 와 줘서 정말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워.”라는 말을 하루에 몇 번이고 귓전에 속삭였다. 딸이 좀 더 자라 나의 직장과 길을 건너 마주하고 있는 어린이집을 다닐 땐 “낮에 엄마가 보낸 하트 받았어?”하고 물었다. 그러면 딸은 마치 진짜 그 하트를 본 것처럼 “응. 어린이집 창문으로 왔어요. 엄마도 제가 보낸 하트 봤어요?”하고 말하며 생긋이 웃어주곤 했다.


<사랑의 말 루틴>

딸은 12살이 되었다. 다 컸다 싶을 만큼 청소년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연습은 커가면서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남해 생활의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고된 순간마다 "우리 딸 대견하다.", "네가 함께 해줘서 엄마는 정말 힘이 난다." 등의 말을 숱하게 전하곤 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매일 사랑의 말 루틴을 실천하고 있다.


* 아침

"좋은 일 가득할 거야. 늘 사랑으로 보호해."

* 오후

"오늘은 어땠어? 배우고 자라느라 애썼어."

* 잠들기 전

"딸로 와줘서 고마워. 우리 소중이 사랑해."

특히 잠들기 전에는 사랑해 전쟁이 일어나곤 한다.

내가 “사랑해.”

딸이 “내가 더 사랑해.”

또 내가 “내가 더더 사랑해.”

또 딸이 “내가 더더더...”


<사랑의 허그>

우리 가족은 며칠 못 보고 만났을 때, 힘든 일을 마쳤을 때, 그리고 그냥 하루에 한두 번씩 '삼단 합체'를 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말’이겠지만 딱히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상황에서 셋이 함께 온기를 나누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언어 너머로 사랑을 주고받는다.


각자 가족에게 적합한 매일 ‘사랑의 말 루틴’과 ‘사랑의 허그’를 찾아보길 진심으로 바란다. 지친 아이에게 “수고했어”, 헤매는 아이에게 “너를 믿어.”, 그리고 걷다 건네는 따끈한 손. 사랑을 전하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모든 첫 순간은 어색하겠지만 매일 조금씩 쌓이면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쌓여 더 큰 사랑으로 자랄 것이다.


<러브유!>

엄마양, 아빠양 노니까 좋다.

딸이 말을 시작하고 엄마 아빠를 향해 보낸 첫 라이킷, 아니 러브유. 나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사랑은 사랑이라는 단어 너머 곳곳에도 존재한다. 인정, 위로, 이해 등. 내 아이에게 매 순간 영원히 잊히지 않을 ‘러브유’를 전하자.


좋아서 러브유. 응원의 러브유.

공감의 러브유. 지지의 러브유.


사랑을 흠뻑 느끼며 자라는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사랑하고 사랑받는 충만한 경험 속에서 정서적으로 얼마나 풍요로울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순간 내 아이는 더 큰 사랑 속에 풍요롭게 존재할 것이다.


'우리 함께 웃으며 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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