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제가.
불편 수집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다.
처음에는 집을 한 번 지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공간에서 느끼는 불편을 담으려고 했으나, 나는 공간 자체에서만 불편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 집을 짓는 전반적인 과정이 불편했고, 지금 집에서 느끼는 불편들도 잔뜩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어떻게 쓰고 어떻게 이어나가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이젠 이 집뿐만 아니라 내가 일상에서 느끼는 전반적인 불편들이 떠올라서 그 불편도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또 그걸 어떻게 쓰고 어떻게 이어나가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 보니......
나는 왜 이렇게 불편한 게 많고 불만이 많은가에 생각이 닿고,
나는 왜 작은 것에 열열이 환호하지 못하는가...
하며 긍정적인 수집가 들과 비교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와 동시에 내려놓음과 렛뎀이 자꾸 비집고 들어와서
내가 부여잡고 있는 모든 게 부질없음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또다시 멈추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다.
그러나, 지속하지 못하는 이의 지속하고 싶은 열망은
읽어주는 이 없어라도 솔직하게 더 솔직하게 꺼내어 쌓아 보자. 에 마음의 무게를 기울이고
깔끔하게 기획하지 못하는 이의 기획하고자 하는 열망은
도저히 기획하려니 이것을 시작도 지속도 할 수 없으니 기획은 때려치우자에 무게를 기울인 채로
"그냥 아주 불편했던 걸 쓸데없이 탈탈 다 털어놔보겠습니다. "
로 다짐을 하고.
이 글이 쌓여갈수록,
'별 볼 일 없고 특별하지도 않으면서 예민하기 짝이 없는 자연인 이이마가 남아 있을 것이다.'
로 결론을 짓고 편안하게 쓰기로 한다.
그래서 오늘은 다짐중독자의 다짐으로.
중간 인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