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어 슬퍼도 이제부터 나

이제부터 그냥 나

by 오천만장자km

하루에도 여러 번 남들의 성공을 보고 듣게 된다.

부러운 마음이 들어 기분이 안 좋아지다가

나 혼자 조용히 깎아내릴 것을 찾아본다.


그 사람들은 내 존재조차 모르는데

모르는 타인들의 행복과 잘난 구석을 바라보며

정작 내 인생 내 하루는

덩그러니 혼자 떠돌게 내팽개쳐 놓는다.


남들이 갖고 있는 것은 좋아 보이고

평생가도 내가 가질 수 없을 거같이 보였다.

이미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했고

다른 복을 갖고 태어나서

나와는 다른 세상의 삶을 누리는 거 같았다.


저 사람들은 저렇게 잘살고 있구나...

얼마나 신나고 좋을까 계속 시샘하며

스스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다.


나란 사람은 복이 없어서 계속

안 좋은 일만 생기는 거 같았다.

내가 부족해서 부족한 일만

생기는 거 같았다.


내 인생이 망한 거 같았다.

남들이 나를 화나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내 부족함을 잘 아니까

이번 인생은 절망밖에 없는 거 같았다.


아주 긴 시간을 끈질기고 지독하게

슬픔을 느꼈던 거 같다.

이 세상에 나를 사랑해 주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없음을...


분노를 품었던 거 같다.

한때 내가 좋아했던 사람은

한 번도 나를 좋아한 적이 없었음을...


내가 아무리 진심을 다해도

내 진심의 가치가 누군가에게는

딱히 감흥 없는 볼품없는 조각처럼

구석 어딘가에 처박혀 하루하루

수북이 먼지를 먹어갔다.


방구석에서 혼자 울지 마라.

젊은 날 무수히 많은 밤을

이불속에서 혼자 울던

나에게 건네는 말이다.


사랑이 없어 슬퍼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


내가 사랑했던 시간이

절망뿐이었어도

내 감정에 솔직했었던

나를 이해해 줄 것


내가 그리워했던 것이 어쩌면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음을 받아들일 것


나를 위해 나를 버렸던

지나간 시간의 터널 속에

혼자 남아 헤매고 다니지 말 것.


나는 누군가를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괴로워했다.


사랑을 주고 싶어서 마음 졸인 날이 아니라

내가 준 것만큼 돌려받지 못했음에

억울해했다.


나는 오랜 시간 괴로워했고

내 괴로움에 대해 보상받기를 소원했다.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었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

어디 한번 어떻게 하자 끝까지 보자는

끈질긴 오기였다.


나는 이제 내게 사랑이 주어지지 않음에

담담해지려 한다.

사랑이 없는 슬픔을 받아들이고

이것 또한 인생이라는 걸 인정하기로 했다.


이제부터 나.

사랑을 받기 위해 사랑하지 않으려 한다.

사랑받는 나로 내 슬픔을 만회하지 않으려 한다.

사랑 속에 존재하지 않는 나 자신 그대로를

긍정하려 한다.


이것이 내 삶이다.

내 삶은 이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그렇게 믿어보기로 했다.

당신도 나처럼

사랑이 없다고 슬퍼하지 않길 바란다.


나는 이제부터 그냥

'그냥' 존재하려 한다.

내가 존재하는 목적이

사랑받기 위함이 아님을 알기로 한다.


사랑하지 않고

사랑받지 않는 것에 대하여

억울해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바꾸려 하지 않고

애쓰지 않기로 한다.


이제부터 그냥.

이제부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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