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만하면 괜찮고 당신도 그만하면 괜찮다”
- 해리스 (Thomas Harris) -
교류분석이론의 창시자 에릭 번(Eric Berne)은 '모든 인간은 왕자와 공주로 태어났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자신을 사랑할 능력이 있으며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번은 4가지 인생의 기본적 입장을 가정했다.
안정형(나도 좋고, 너도 좋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람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신뢰할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신뢰감도 안정적이어서 관계를 회피하려는 행동이 적고 온화하다. 다른 사람들과의 사귐에 있어서도 친화력이 적절하며 타인에게 의지하거나 타인이 자신에게 의지를 해올 때에도 불편하지 않다. 다른 사람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신호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고 공감한다.
집착형(나는 싫고, 너는 좋은)
사랑받기에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자기 비하를 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자아상(自我像, self image)을 가진 사람이다. 자신에게는 불만족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점수는 후하게 주는 편이다. 타인의 실수는 '그럴 수 있다'라고 넉넉히 이해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사소한 실수에는 못마땅해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인정해줄 때 비로소 삶의 의미를 느끼고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끊임없이 집착한다. 자신은 한없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평가하는 반면 타인을 향한 평가는 이상화하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는 '왠지 부담스럽다'라는 감정을 불러온다.
거부형(나는 좋고, 너는 싫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반면 타인을 향해서는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자립심이 강해 보이나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회피적이다. 자신이 위험해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에는 주저한다. 이런 유형의 경우 타인에 대한'실망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대인관계 시 냉정하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차가운 사람으로 비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저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 거야'라며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두려움형(나도 싫고, 너도 싫은)
가장 심각한 유형이다. '나도 내가 못마땅하고 다른 사람도 나를 싫어할 거야'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유형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가 자신을 거부할까 봐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에 소극적이다. 내향적으로 보이기도 하며 부정적 자아상을 갖고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할 리 없다. 자신이 선택한 일에 있어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이러다가 실수할 거 같아' '나 잘하는 거 맞나?'라는 자기 불안에 시달린다.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경우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관계를 망칠까 봐 두려워한다.
자아상(自我像, self image)이 중요한 이유는 자아상으로 인해 관계의 질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자신을 이해함에 있어서 긍정적 자아상을 갖고 있을 때 만족스러운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상(像)이 부정적일 때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되면 크게 실망한다. 사람은 자아상을 통해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는 일은 중요하다.
자신에 대한 상(像)이 긍정적이고 타인에 대한 상(像)이 긍정적일 때 가장 이상적인 자아상(自我像)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나도 당신도 이만하면 괜찮다'는 자신과 타인을 향한 긍정적 삶의 태도는 중요하다. 자신의 삶이 우울하고 불안하며 무가치하게 느껴지다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의 삶의 태도를 점검해 볼 때이다.
뭔가 나 자신이 틀렸다는 생각이 드는가?
당신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는가?
본래의 나는 내가 아는 그런 사람이 아닐 수 있다. 그동안 내(당신)가 알았던 나(당신) 보다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예쁘다'하면 '예쁨'을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예쁨'을 누려보면 어떨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갈구하지 말고 당신 스스로 당신을 사랑하면 어떨까? 이제는 내가 나를 챙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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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당신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