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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공지마 Jul 22. 2023

섭세(涉世)

섭세(涉世)


슬픔은

흔들리는 바람,

반짝이는 햇빛,

푸르른 숲의 흔들리는 그늘,

그 어디에도 스며 있어요.


가신 님,

그 세월 보살피던 간절함

그리고 이제 남게 될

그리움


이 세상 건너진 그 끝에서는

모두가 만나서

하나로 춤추리니…


형님,

눈물이야 어째 좀 흘려도

너무 울지는,

어깨야 그만 풀썩 떨어져도

너무 힘들지는,

부디 그리 마소.


우리 착한 어매,

하얀 버선발

그 걸음 한결 가벼우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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