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비정규직, 나는 정규직
엄마가 된 비정규직의 비애
내가 울면서 출산으로 10년 넘게 강의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말했을 때,
남편은 화를 내면서
"넌 비정규직이고 난 정규직이잖아!"라고 대답했다.
난 아이 낳고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
박사 학위 받자마자 임신해서 연구 경력이 단절되었고,
학기 중 출산이라 10년 넘게 해오던 강의도 그만두어야 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 아니면 가족이라도 공감하기 힘든 것 같다.
다시 삶을 산다면 나는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 살고 싶다.
결혼은 당연히 안 할 거고 애도 안 낳을 거다.
국가적 도움이 절실하다. 출산으로 사회에서 소외받고 경력단절 여성이 된다. 다시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 사람을 낳아서 사회인으로 키워내기까지
남자는 크게 삶에 변화가 없는것 같은데
엄마는 커다란 상실감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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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나만 육아우울증이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육아우울증 겪는 아내와 함께 사는 남편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자도 직장 생활을 변함없이 하지만 집에 오면 못 쉬고 애를 봐야하니 힘들것 같다. 자기 삶이 없어지니까...
그래서 신랑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니까 화부터 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감싸주면 좋은데 출산 후 나도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을만큼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니 부부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