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매니저의 이직 스토리 1
22년 10월 어느 날 새벽 1시. 우리 팀 사람들은 모두 온라인이었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사업 지표가 유례없는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변하는 지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긴장감과 설렘을 나누고 기뻐했다. 주말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보다 더한 몰입감과 스릴이 있었다.
22년 하반기는 최고의 동료들과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낸 잊지 못할 기간이었다. 팀원들은 강하게 동기부여가 되어 있었으며 나보다 조직의 목표를 생각하며 달렸다. 리더들 또한 이 열정에 계속 기름을 부어 모티베이션을 최대로 이끌어 올렸다. 하반기를 마무리하고 우리 마음속에는 뜨겁게 타올랐던 기억과 동료애가 진하게 자리 잡았다. 우리 마음속에 타올랐던 뜨거움은 당연히 평가와 보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회사가 처음 도입한 평가체계로 우왕좌왕 받아낸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평가에 대한 의미를 아무리 문의해 봐도 회사는 '너 그렇게 잘한 건 아니야'라는 뉘양스를 풍겼기 때문. 하반기에 우리가 느꼈던 열정과 동기부여는 허상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가 이의제기는 무산됐고 무기력한 리더의 모습은 자괴감을 크게 했다.
아직 타오르지 않은 불씨보다 타올랐다가 꺼져버린 불씨는 더 키우기 힘들다. 탈 재료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의욕을 박탈당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이렇게 마음이 비어버리니 직장 생활 10년 만에 근로의욕이란 게 뭔지 이게 왜 중요한지 크게 느꼈다. 대기업에서 직원들의 모티베이션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직원들은 자리를 채우는 TO 1, TO 2 일 뿐이고 고정된 급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평가를 받으며 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회사에서는 내 일을 더 열심히 하는지가 제품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다시 이 팀에서 예전과 같은 모티베이션을 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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