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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리 Oct 19. 2023

연봉 협상의 꿀팁 2

제품 매니저의 이직 스토리 6

3. 너 내 동료가 돼라!

결국 협상 상대방도 같은 회사 동료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나의 멘트에는 내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걸 요청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끌어가는 게 중요하다. 높은 내 연봉의 타당성이 개인의 이득 때문이 아닌 회사 공동체 전체를 위한 일임을 계속 어필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협상 상대방도 나를 동료로 인지하는지 봐야 한다. 한두 푼 올려달라고 했을 때 협상이 어려워지더라도 못 올려주는 이유를 정성스레 설명해 주는 상대방이 있는 회사면 충분하다.



악마가 숨어있는 디테일

협상에는 순서가 있다. 가장 큰 안을 먼저 제시하고 점차 디테일한 안으로 좁혀가는 방식이 유리하다. 심리학에서 큰 숫자를 들은 실험자와 작은 숫자를 들은 실험자의 이후 행동 차이가 나타나는 테스트를 봐도 사전 넛지를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명확하다. 

첫 협상 항목은 기본급이 돼야 한다. 이것은 이후 이직 시에도 기준으로 작용하므로 가장 중요하다. 보통 협상 상대방은 총액을 맞춰준다고 하고 이런저런 현금성 또는 비현금성 혜택으로 맞추려 할 것인데, 이때 정신을 차려야 한다. 두 번째 여기서 원하는 만큼 향상이 힘들면 기본급이 아닌 현금성 혜택으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부분을 논의한다. 이 부분의 협의가 이뤄지면 마지막 비현금성 혜택이나 복지등으로 협상 항목을 변경해 간다.

1. 기본급

2. 현금성 혜택

3. 비현금성 혜택


Must not

물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멘트도 있다. 아래와 같은 멘트는 나의 전문성과 신뢰를 떨어트릴 뿐 아니라 나와 협상 상대방, 나아가 나와 회사와의 신뢰도 변하게 한다.

1. 생활고를 겪는다

2. 다른 건 모르겠고 올려줘

3. 다른 기업은 이렇게 주는데 우리는 왜




마무리는 16%

불안하고 떨리는 마음 그리고 다양한 기교와 고민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하며 메일을 한 땀 한 땀 쓰고 협상 기간을 보냈다. 나는 2, 3 년 뒤 이전 회사와 이직하는 회사의 평균 임금 상승을 고려하여 내 대안을 만들었는데, 이번 협상을 하며 첫 번째 상승, 연말에 두 번째 협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이득이었다. 결과로 16% 정도의 상승을 이끌어내며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협상을 진행하며 받았던 메일 내용은 회사가 수없이 많은 지원자들에게 이미 보낸 템플릿이었겠지만 그 안에 친절함과 진실함이 느껴져 기간 내내 마음이 편했던 것도 것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받은 메일에는 설레는 내용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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