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은 아무도 피할 수 없다. 청와대에 뿐만 아니라 요즘은 용산에도 전기는 들어가고, 전기요금을 낸다. 전기를 사용하는데 계량기가 없는 곳은 없다. 그렇게 철저히 받는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가 있다. 사회안전망으로 저소득층이나 빈곤가정을 도우려는 복지혜택 말고, 누구나 할인해 주는 제도가 있다. 대한민국에 산다면 아무도 피해갈 수 없는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한전의 ‘기본공급약관 제43조’에 보면, 무효전력을 계량할 수 있는 계량기가 설치된 고객으로, 계약전력 20kw이상인 일반용, 산업용, 농사용, 임시전력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전기요금을 할인해 준다고 한다. 과연 어떨 때 그 중요한 전기요금을 할인해 줄까? 역률이 좋은 전기를 사용할 때 전기요금을 할인해 준다고 아주 국민과 약속을 하고 있다. 역률이 90% 이상일 때는 전기요금을 할인해 준다. 그러니까 사용하는 전기의 역률이 90%이상이면 1%마다 기본료의 0.2%를 할인해 준다. 그것도 95%까지이고, 그 이상일 때는 95%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세상 어디에 할인을 해 주는 좋은 제도만 있는가? 반대로 역률이 나쁠 때는 할증을 한다. 역률이 90%이하일 때는 60%까지 1%가 낮을 때마다 0.2%씩 기본요금에서 할증을 한다. 한전에서는 전기를 달라는 대로 얼마든지 공급해 줄 테니, 역률이 좋게, 그러니까 전기를 허투루 사용하지 말고, 유용하게 사용해 달라는 말이다. 역률이 나쁠 때 문제가 된다. 안전관리자와 수용가가 갈등을 피할 수 없는 요인이 된다. 돈 문제가 걸리지 않는가?
내가 안전관리를 하는 대성에서 역률이 나빠서 전기요금을 한 달에 40만원씩 더 낸다고 항의가 들어 왔다. 전기안전관리자가 전기를 어떻게 관리를 하기에 안전관리비용보다 더 많은 돈을 전기요금의 할증 비용으로 내야 한다고 야단이다. 그것도 사람이 바뀌더니 역률이 나빠졌다고 나를 의심한다.
“언제부터 역률이 나빴는데요?”
“올해 들어오면서부터 문제가 됐어요. 안전관리자가 바뀌더니 역률도 나빠졌어요.”
마치 내가 대성의 전기실에 들나들면서 역률도 나빠졌단다. 속에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한마디도 내밷을 수가 없었다. 부장이 그런 말을 했지만 눈만 둥그렇게 쳐다보기만 하고, 전기 담당인 팀장을 붙들고 차근차근 설명을 했다.
“팀장님 여길 보세요. 내가 왜 그렇게 역률이 나빠지는지 설명을 해 드릴게요. 전기를 사용하는 소자는 세 가지가 있어요.”
“그게 뭔데요?”
“먼저 저항이에요. 저항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셨지요? 전등을 사용하면 전기를 빛으로 만드느라고 전등을 꼽지요. 저것이 저항이에요.”
“예....?”
“두 번째 소자는 코일이에요. 선풍기를 돌리려면 모터를 사용해요. 모든 모터에는 코일이 들어 있어요. 그런데 코일은 전류를 조금 늦게 만들어요. 코일은 구리선을 여러 겹으로 감아서 모터를 돌리잖아요. 그렇게 감은 전선을 흐르느라고 전류가 전압보다 늦어져요. 여기 공장에 거의 모든 기계는 모터잖아요. 전동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전류의 위상이 많이 늦어져서, 전류가 전압보다 ‘늦을 지(遲)’의 지상(遲像)역률이 발생해요.”
“그래서요?”
“전력은, 그러니까 전기의 힘은, 전압과 전류의 곱으로 계산해요. 수도관에 물의 양은 뭘로 계산해요? 물의 압력과 물의 흐름이잖아요. 전기도 똑같아요. 전기의 압력과 전기의 흐름을 곱해서 전력을 계산해요. 그러니까 전압과 전류를 곱하면 전력이 되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시간을 곱하면 계량기에서 전기요금을 계산하는 전력량이 되는 것이구요.
“우리가 쓰는 전기는 교류전기니까, 전압과 전류가 같은 파형으로, 즉 사인파로 흘러요. 전압과 전류가 같은 위상으로 흐르면 이 둘을 곱한 전력이 최대로 힘을 낼 수가 있어요. 그런데 전류가 전압보다 늦으면 전력이 제 힘이 안 나와요. 쉽게 말하면, 같은 위상으로 흐를 때의 전력에 비하여, 다른 위상으로 흐를 때의 전력을 비교해서 역률이라고 해요. 이 역률이 나쁘면 전기요금이 할증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전에서는 전기를 보내는 주는데, 사용자가 역률을 좋게 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요금조 깎아 주겠다는 것이구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진상(進像)역률이 안 좋다고 나오잖아요. 그건 뭔가요?”
“그건 여기 공장에 기계를 돌리느라고 사용한 전동기 때문에 발생한 늦은 전류의 위상을 앞당겨서 전압과 위상이 같게 해야 역률이 좋아지잖아요. 늦은 전류의 위상을 앞당기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전기의 세 번째 소자가 콘덴서에요. 콘덴서를 늦은 전류를 전압과 같은 위상에 올만큼만 사용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콘덴서를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지상(遲像)에서 콘덴서를 사용해서 역률이 100%가 나오도록만 사용해야 하는데, 진상(進像)역률이 나쁠 때까지 너무 많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전류의 위상을 전압의 위상보다도 더 앞당겼어요. 너무 많이 당겼어요.”
“그러면 우리는 콘덴서를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래요. 바로 그거에요. 늦어진 전류의 위상을 전압의 위상과 같게 만들려고 콘덴서를 사용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사용해서 전압보다 오히려 전류가 많이 빨라졌어요. 그것이 진상역률입니다. 여기 전기요금고지서를 보세요. 진상역률로 인한 전기요금 증액분이 30만원이 넘잖아요.”
김정윤 팀장은 내 설명을 잘 듣고 있었다. 이제야 이해가 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일이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 설명을 해야 앞으로 진상역률의 결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긴 설명을 한 것이다. 멀리 관리자의 책상에서 듣고 있던 부장이 또 다가왔다.
“안전관리자님, 지금 그런 설명 필요 없습니다. 역률을 잡으라고요, 역률을.... 김팀장은 이런 설명을 들어도 몰라요. 지금 설명을 해도 내일 물으면 다 까먹어요. 우리는 전기 전문가도 아니에요.”
“그 원인을 지금 파악해 가고 있잖아요.”
“아, 됐고요. 내가 사장에게 전화할게요. 다음 점검을 올 때까지 그 해결책을 가져오지 않으면 내가 정말로 사장에게 전화할거예요.”
어디에선가 전기 전문가를 불렀단다. 와서는 역률이 나쁘다니까 무턱대고 ‘콘덴서 증설’이라고 처방을 내 놓고 갔단다. 난 그 처방이 틀렸다고 바로 알려 주려는 것이다. 부장은 내 말을 들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역률을 좋게 하기만 하란다. ‘꿩 잡는 게 매’라고, 역률만 잡으면 그만이란다.
이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동안 올 때마다 콘덴서가 팽창되고 고장이 나서 갈거나, 콘덴서를 작동하는 마그네트가 고장이 나서 갈기를 여러 번 했다. 올 때마다 137A 정도 되는 전류를 일일이 재고, 400V가까운 전압을 측정했다. 전류의 차이를 점검했고, 마그네트의 고장 여부를 판단했다. 또한 콘덴서 판넬에 붙은 Timer를 제시간에 맞는지를 점검했다. 그래도 안 되는 걸 날 보고 어쩌란 말인가? 사람이 바뀌어서 그렇다면 난 3월 말부터 했으니, 석달 전에 내 전입자 때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내 전입자가 바뀌었을 때부터가 맞다. 대성을 나오자마자 사장에게 문자를 넣었다.
“사장님, 대성이 역률이 나쁘다고, 개선책을 내 놓으랍니다. 내가 판단하기로는
1. 진상역률이 문제라서 콘덴서 추가 설치는 필요 없는 것 같고,
2. 타이머도 시간이 맞고,
3. 콘덴서는 고장 날 때마다 갈아서 전압과 전류에 이상이 없습니다.
대성 말로는 올해 들어오면서 역률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는데, 나로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튿날 문자를 본 사장인 점검팀 회의를 소집했다. 부장과 팀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우리 팀의 팀장인 이명호부장이 나와 동행해서 한번 가기로 했다.
다음 점검 때 이명호 부장과 같이 갔다. 이부장은 나이는 나와 동갑인데, 평생 전기일을 했단다. 이부장이 앞장을 서고 나는 뒤를 따랐다. 사무실에 들어서는 것부터 달랐다.
“어? 오랜만이에요. 아직도 있어요? 몇 년 됐는데....”
“아, 어서 오세요. 지금은 어디로 다니세요.”
사무실에 중간 정도 되는 간부가 이부장을 반긴다. 이부장은 여기서 전기점검일을 한지 10년은 되는데, 3~4년 전에는 이곳을 점검했단다. 그때 만났던 사무실 직원이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곳 공장장을 찾는다.
“공장장은 지금 어디 있어요.”
“현장에 계시지요. 저기 타워에. 이따가 한번 가 보세요.”
“사장님은 어디 있어요?”
“사장님은 오늘 용인공장으로 출근하셨어요.”
“이따가 통화라도 해 봐야 겠네.”
뭐 이 회사에서 10년을 있었다는데, 안 가본 현장이 있을까? 뭐, 10년을 같은 일을 했다는데, 다뤄보지 않은 일이 있을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다. 디지털시대에는 그 절반에도 강산이 변한다. 그 사이에 핸드폰이 2G에서 4G로 바뀌었고, 그것도 지나서 5G의 시대다. 전기는 여기서만 10년이지, 평생을 전기밥을 먹어 온 사람이다. 어디 그의 능력을 한번 구경할 차례다.
가공선로를 지나 전기실에 들어갔다.
“아니, 부장님, 왜 나한테 여기에 ‘자동역률제어기’가 설치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이것이 설치되어 있는 이상 우리의 책임은 지나간 거예요. 자동역률제어기를 설치한 업체가 이것만 조절하면 되요.”
“예? 그 얘기를 지난번에 했는데....”
난 그냥 붙어 있는 기계는 이상할 것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내가 와서 새로 설치 했다면이야 특이한 사항이겠지만, 처음부터 붙어 있는 다음에야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었다.
“자동역률제어기는 역률이 나쁘면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거라서, 타이머도 필요 없고, 공장이 돌아가나 안 돌아가나 영향도 받지 않고, 사람이 손 댈 것이 없어요. 이것만 이 공장 상황에 맞게 설치만 하면 돼요.”
“그래요?”
이부장은 내가 하던 대로 전류를 체크하고, 전압을 콘덴서 일일이 재어보고, 마그네트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았다.
진단이 나왔는지 돌아가잔다.
“그리고 점검을 할 때, 안전이 제일 중요해요. 절연 장갑을 철저히 끼고, 모르는 것은 일단 건드리지 마세요. 확실히 아는 것이라도 조심은 해야 합니다. 확실하게 모르면서 짐작을 하고 만지면 안 됩니다. 여기 역률 개선이 어렵다고 사장한테 이야기 한 것은 잘 하신 거예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예요. 모르면서 아는 척 하지 마세요. 전기는 통밥이 안 통해요. 그러자면 공부를 늘 해야 합니다. 아는 것도 까먹어요.
“그리고, 정 할 수 없으면 누구에게라도 이야기 하세요.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하면 돼요. 비가 오는데 야외 판넬을 점검해야 한다면, 연기 하세요. 겨울에 길이 미끄러운데 달이 넘어가 그 달에 못 한다면, 하지 마세요. 사람들이 그리 야박하게 안 해요. 말로 해서 때울 수 있어요.”
10년을 한 노하우를 전해 준다.
“야, 역시 부장님이네. 고마워요.”
돌아오는 길에 작업을 관리하는 타워에 들렀다. 거기에 공장장과 직원 두 명이 더 있다. 큰 바위가 들어가서 작은 덩어리로 부서져 나오고, 그것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가서 더 작은 돌멩이로 나오고, 돌멩이가 쇄석이 되어서 나온다. 돌아가는 구멍마다 CCTV 화면이 설치되어 있었다. 사람이 일일이 서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사무실 한 곳에 앉아서, 공장 전체를 감시하고 있다.
돌아가는 것마다 전동기로 움직이는 것이니까 지상역률이 많이 발생하는 공장이다. 전동기 하나에 콘덴서 하나를 병렬로 연결하여 역률을 잡는 회로구성이 아니다. 콘덴서를 한 곳에 모아 두고 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지상 역률을 잡느라고 일이 복잡하게 되었다. 콘덴서를 전동기 마다 분산해서 설치했다면 자동역률제어기는 그리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직으로 쌓는 블록을 만드는 금성이라는 공장에서 지금 그렇게 쓰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한꺼번에 모아서 처리를 한다고 콘덴서를 한 판넬에 모았고, 그 콘덴서에 자동제어기를 단 것이다.
타워에 올라간 이부장은 지금 있는 직원들 셋을 모두 알고 있었다. 인사를 하는 이부장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아이고, 부장님, 이게 몇 년 만입니까?”
“잘 계셨습니까? 커피 한잔 마시러 올라왔습니다. 다들 여전하시네. 그리고 이분은 여기를 담당하는 새로 오신 분입니다. 잘 좀 대해 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인사를 했다. 다들 눈은 전동기 돌아가는 화면에 가 있고, 말로만 인사를 나누었다. 이부장도 오래는 있지 않았다. 기계를 제켜두고 한가로이 수다를 떨 시간이 없는 곳이다.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이부장이 설명을 한다.
“아니, 여기 자동역률제어기를 언제 설치했어요? 내가 있을 때는 그렇게 달자고 해도 안 달더니, 언제 달았어요? 이것 단 걸 알았으면 내가 여기 안 왔지요. 이걸 단 업체에서 설정만 잘 하면 아무 문제없어요. 설치는 했지만 여기 사정에 맞게 조정을 못해서 그런 거예요.”
담당인 팀장이 설명을 한다.
“쓰기는 3년 전부터 썼는데, 올해 초부터 역률이 안 나와서 역률자동제어기를 갈았어요. 그래도 안 나와요. 전기 진단업체에서는 콘덴서를 더 달라는데, 여기 부장님은 진상역률이 안 좋은데 무슨 콘덴서를 더 달라느냐고 하시고요.”
“그건 맞아요. 지상역률이 안 좋으면 콘덴서를 더 달아야 하지만, 진상이 나올 때는 콘덴서가 너무 과하게 돌아간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 자동역률제어기 설치 업체와 연락을 해야 해요. 아니, 설치 업체로도 안 돼요. 설치했던 사람도 안 돼요. 지금 저런 상태로 설치를 하고 간 것을 보면. 설치한 사람도 안 되고요, 콘덴서 전문가를 불러야 해요.”
“콘덴서 전문가요? 설치 업체에 연락에서 그분과 일정을 잡아 보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중국집에서 볶은밥을 앞에 놓고, 이부장이 옛날에 여기에 다녔던 이야기를 더 한다.
“지금 여기 사무실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내가 다닐 때는 과장이었어요. 사장의 친척인가 뭐가 될 거예요. 역시 진급을 빨리 해서 부장이 됐네. 오늘은 출타를 했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는데, 아쉽네요.”
“아, 그래요? 그분이 뭐라는 줄 알아요? 사람을 앞에 두고는, ‘사람이 바뀌더니 역률이 안 나와요. 우리는 그런 거 모르니까, 설명을 하려고 하지 말고, 역률을 잡아요, 역률을....’ 그러는 거예요. 내가 와서 역률이 안 나온다는 거예요. 내, 참, 기가 막혀서. 내가 ‘뭔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따질 수도 없고 해서 듣고만 있었지요.”
“이젠 걱정하지 마세요. 해결했잖아요. 내가 전문가 만나서 세팅을 잘 해놓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점검 잘 하세요.”
모르겠다. 얼마나 잘 해결이 될지 모르겠다. 그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는 말이라는 정겹다. 이부장이 욕할 때는 볼품없더니, 오늘 보니까 꽤나 멋있다.
전기를 설명하는 어떤 유투브 강사는 전기안전관리자를 이렇게 빗댄다. ‘귀신을 다루는 외로운 늑대’란다. 전기는 보이지도 않고 형체도 없고 냄새도 없어 마치 귀신같단다. 또 안전관리자는 모든 것을 혼자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단다. 하는 일은 늑대가 들판을 지나면 모든 동물이 길을 비켜주듯이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늑대란다. ‘귀신을 다루는 외로운 늑대. 그런데 이부장은 ‘전기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하지 않는가? 전기에서도 사람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