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향기 있는 모정(母情)
울 엄마
밤새도록 배 아파
새우등으로
구급약 찾는다
별들도 잠이든 밤
아들이 건네준
활명수 깜박 잊고
새벽녘
빨강 머큐로크롬(Mercurochrome)
마신 동그라미 입술
앓는 배
다 나았다며
빨간 봉숭아 꽃
두 잎 물고
동네방네 다니니
앞마당 빨랫줄에
낮잠 자던 고추잠자리
효심(孝心) 물고
하늘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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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