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허기진 하루
초조한 마음, 허기진 채
과거를 되짚을 여유도
어느덧 사라져 간다
삶의 의미조차 흐릿한
몽롱한 현실 속에서도
그래도 살아야 한다고
행복과 불행이
하루에도 수십 번
가슴을 들락거릴 무렵
꾹꾹 눌러 담았던
바삭 마른 마음 한 조각
무심히 이 세상에 얹혀
임대료 한 푼 없이
허허로운 세월을 지나
무상으로 떠날 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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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