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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삶의 속도를 늦추는 용기 — 천천히 가도 괜찮아

속도를 늦추는 건 멈춤이 아니라,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

by 다온

“빨리 가는 게 늘 옳은 건 아니에요.

천천히 걷는 순간에도, 삶은 여전히 아름답게

흐르고 있으니까요.”


요즘 세상은 늘 빠릅니다.

모두가 앞서가야 한다는 듯 달리고,

잠시 멈추면 뒤처질까 봐 불안해하죠.

저도 그랬어요.

하루라도 쉬면 모든 걸 잃을 것 같은 마음에,

쉬는 법을 잊은 채 늘 ‘해야 할 일’ 속에 살았죠.


그런데 어느 날, 너무 지쳐서 잠시

멈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처음 느꼈어요.

“아, 세상은 내가 멈춘다고 해서 멈추지 않는구나.”

오히려 멈춰서 바라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풍경이 보이더라고요.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창가,

느릿하게 움직이는 구름,

그리고 마음속에서 “괜찮아” 하고 속삭이던

나의 목소리까지.


천천히 산다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여유를 배우는 일이에요.

빨라야만 의미 있는 건 아니니까요.

속도를 늦추면 비로소 지금의 나를 바라볼 수 있고,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도 선명해집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심리적 속도 조절(Psychological Deceleration)’이라고 해요.

삶의 리듬을 조절할 때, 마음의 안정과

회복력이 함께 찾아온다고 하죠.


오늘은 너무 달리지 말아요.

조금 늦게 가도, 잠시 쉬어도 괜찮아요.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여정이니까요.

그 길 위에서 나의 속도로 걷는 용기,

그게 진짜 어른의 단단함 아닐까요?



오늘의 실천


오늘은 ‘해야 할 일’ 목록 대신

‘하고 싶은 일’ 하나만 적어보세요.

그걸 천천히, 즐기듯 해보는 하루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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