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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힛시커 Feb 09. 2022

창업 꿈나무의 아장아장 시도들-2

실패는 있어도 후회는 없다..(아련)

엉덩이에 가시가 돋쳐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이 이것저것 해 본 것들, 그 2편을 들고 왔습니다. 



1편을 못 보신 분은 아래 링크로!

https://brunch.co.kr/@heatseekerkr/15






이모티콘 작가 도전

회사가 너무 힘들었던 시기, 좀처럼 맘을 붙이지 못하고 이것저것 재미난 것에만 눈을 돌리던 때였습니다.


인스타그램 광고로 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 되기" 강좌가 떴습니다. 20만 원이 조금 넘는 수강료였는데 무언가에 홀린 듯 결제하고, 이모티콘을 그리려고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 구입까지 주저 없이 완료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빠른 결심 한 번에 100만 원이 넘는 돈을 앞 뒤 안 가리고 써버린 저, 이게 추진력이 좋다고 해야 할지 행동파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생각이 짧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 폭주기관차.



게다가 요즘 유행하는 카카오 이모티콘들의 공통점은 주로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그린 것보다는 어딘가 B급 감성이 담겨 있는, 소위 말해 '발로 그린 듯한' 혹은 '한붓그리기 같은' 그런 이모티콘 들이잖아요.

그렇게 대충 그린 것처럼 보이는 이모티콘들이 크게 유행할 때마다 어, 나도 이 정도는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번 도전해 봐???라는 생각 저만 해 본 것은 아니죠? ㅎㅎ


그렇게 열심히 아이패드 그림 툴을 배우고 익히면서 밤새 그림을 그렸습니다.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리니까 깔끔하고 예쁘게 그려지고 그러다 보니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움직이는 이모티콘 (움티)도 그리고, 멈춰 있는 이모티콘 (멈티)도 그려 카카오톡에 총 4번을 제출했습니다. 4번을 제출했다..라는 건 4번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미승인 내역들




그리고 미승인 난 제 그림들 ㅎㅎㅎ




누구나 그릴 수 있지만 누구나 출시하기는 어려운 곳, 카카오톡 이모티콘 세계였습니다.

승인되기에 그림 실력도 미흡했지만 무엇보다도 긴장이 빡 들어간 지원자였던 저, 대충 그린 것처럼 보이는 그림을 너무 열심히 심혈을 기울여 그린 나머지 이모티콘이 하나도 재미없어 보였을 것 같아요.ㅎㅎ


그리면서는 "와! 대박! 이렇게 쉽고 재밌다고? 나 이러다 이모티콘 작가 돼서 겁나 유명해지면 어쩌지?! 까르르" 했는데 (머쓱), 심사 과정을 거쳐 돌아오는 메일은 항상 이렇게 시작했지요.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입니다. 아쉽게도.....'


아쉬운 대로 그중 하나를 진입 장벽이 매우 낮은 네이버 OGQ 마켓 (블로그 글을 쓸 때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를 출시하는 곳)에 천 원에 등록해서, 제 스스로도 구입해서 블로그 포스팅에 가끔 사용하고 있습니다..





잡생각 챌린지 기획 및 실패.

지난 1편에서 언급했듯 비즈니스 관련한 온라인 강의를 듣던 중, 어느 주차의 과제가 <나만의 커뮤니티 운영해 보기>였습니다. 


그래서 '챌린저스'라는 앱을 활용해 보았습니다. 챌린저스는 역량/건강/정서/자산/생활/취미/그 외 다양한 분야의 챌린지를 개설하고 그 챌린지를 함께할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아래 이미지처럼 꼭 "건강" 관련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또한 소정의 참가비를 설정할 수 있고, 정해둔 기간까지 챌린지를 매일 완수하면 마지막에 참가비 일부를 환급받는 서비스랍니다.


챌린저스 홍보글은 아니니 설명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아래 링크를 첨부합니다 :)



https://www.chlngers.com/



그렇게 앱을 설치하고 이 안에서 어떤 챌린지를 열어볼까 하다 "잡생각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요. 잡생각 챌린지는 매일매일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잡념이나 엉뚱한 생각을 그 무엇이든 필터링 없이 커뮤니티 멤버들과 공유하고, 그럼으로써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챌린지를 한다고 길게 글을 쓰거나 아침 일찍 일어난다거나 하는 특별한 노력이 들어가는 어려운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힘들었던 하루 끝 리프레쉬도 될 것이며, 바쁜 현대인들이 마음 놓고 잡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툴이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챌린지를 개설하려면 최소 모집 인원이 있는데 그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해서 챌린지가 개설되지 못했습니다. 10명도 채 안 되는 한 자릿수의 사람들만 모였거든요.. 나름 홍보를 한다고 이런 챌린지에 어떤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까 하여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활보하며 열심히 챌린지를 알렸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이제와 생각해 보면 '어리둥절하게 성공하기'만 바라면서 멋모르고 시작했던 챌린저스 멤버 모집은 실패로 돌아갔지요! 그렇지만 이 실패를 통해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에서는: 냅다 커뮤니티 공간만 개설하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같이 하자고 졸랐다. 이 챌린지 주제를 필요로 하고 달가워할 타겟층 설정과 분석에 들인 노력이 부족했다.

다음에 똑같은 것을 한다면: 내가 잘 알고 아낌없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로 콘텐츠를 잡겠다. 어떤 사람들이 그것에 동참하고 싶어 할지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고, 이 커뮤니티에 들어오고 싶어질 수 있게 공신력 있는 데이터로 설득하겠다.







그 외에도 유튜브 등 몇 가지 더 생각이 나지만, 이 정도로 2편을 마무리해 보려고 합니다. 말이 너무 많은 제 글.. 줄이고 줄여 봤는데도 읽으시기 지루하시지 않았을까 걱정도 되네요.. :/




저는 앞으로도 많이 도전하고, 경험하고, 실패하고, 또 배우며 많은 글감을 만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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