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 학교를 대충 찾아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2가지!
하나는 디지털 프리학교라는 점,
다른 하나는 사교육이 금지인 학교라는 점이었다.
단순히 이 두 가지에 매료되어 발도르프학교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단 먼저 학교 홈페이지나 블로그,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아보았다.
정보를 찾다보니 대안학교라는 말에 공립학교와는 다른 점이 뭔가 있지 않을까 호기심이 생겼다.
학교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수업 방식과 과목들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공교육과는 어떻게 다른지...
갑자기 발도르프 학교가 너무 궁금해졌다.
발도르프 학교와 관련된 정보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도 부족했고,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다루는 내용도 나의 궁금증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무엇보다 학교를 보내고 있는, 또는 보냈었던 학부모들의 실제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관련 글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겨우 겨우 블로그를 타고 타서 찾은 자료들에서 마주한 발도르프 학교의 모습은 나에게 막막함을 주었다.
"급식 지원이 안 되서 각 가정에서 돌아가며 점심 반찬을 싸서 보내야 한다.",
"돌봄이 안되서 맞벌이 부부가 학교 보내기 어렵다.",
"공교육은 무료지만 대안학교는 아무래도 기본 교육비가 많이 들어간다."
이런 이야기들을 마주하니 아무리 교육이 좋다하더라도 보낼 수 있을지 현실적인 고민이 되었다.
제일 크게는 "대안학교"에서 오는 열악함이나 부족함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정부에서 대안학교를 인정하지 않다 보니 교육비 지원이라든지, 교사처우개선비 같은 것들은 당연히 지원되지 않는다.
제일 먼저 들었던 고민은 기본 교육에 학비가 들어간다는 점이었다.
공교육에 보내게 되면 들지 않아도 되는 교육비가 기본적으로 생긴다.
아이가 하나도 아니고 둘인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정비 상승으로 가계에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점은 발도르프 학교의 특성인지, 대안학교의 특성인지 알 수 없으나 부모의 참여도가 높다는 점이다.
나는 우리 가족단위의 소속감을 편하게 느끼는 사람인데, 학교 행사에 참여도 많이 해야하고 다른 가정과 교류도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의 부담으로 다가왔다.
대안학교다 보니 교육청 소속에 되어 있지 않아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고민되는 요소였다.
정부지원이 없으면 아무래도 학교 운영에 있어 안정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었다.
동시에 뚜렷한 교육체제가 있는지,
교육체제가 체계적인지도 모르니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졌다.
제일 원시적인 걱정과 불안은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점이었다.
내가 가보지 않았고, 확인되지 않은 길을 나의 아이들이 가도 되는 안전한 길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런 저런 고민이 들자 오랜시간 교육계에서 종사하셨던 부모님께 고민을 이야기 나누게 되었다.
대안학교에 대해 내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당장의 부모님께서도 우려섞은 목소리를 얹으셨다.
솔직히 육아와 교육쪽으로 나와 생각이 비슷하시고, 열려계신 분들인데도 우려를 표현하시니 "이게 현실이구나.."싶었다.
어쩌면 현실은 더 암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손주들을 그리 예뻐하시는 부모님께서도 대안학교에 대한 편견이 섞여계신데 세상 사람들은 더 하지 않을까, 그게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발목을 잡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고민이 깊어감에 따라 불안과 걱정도 깊어졌다.
하지뫈 계속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 시기에 읽었던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적극 활용해보기로했다.
내가 느끼는 막막함과 불안함이 어디서 오는건지 종이에 적어서 실제로 마주해 보기로 했다.
적어보니 대략 7가지 정도로 정리되었다.
1. 학비 부담
2. 부모의 참여도
3. 학교운영의 불안정함
4. 교육체제의 체계화여부
5. 이사
6. 내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불안감
7. 주변에서 주는 대안학교의 편견어린 시선
막상 적고 보니 막연하게 느꼈던 감정들에서 벗어나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발도르프 학교를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손품을 팔아서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역시 발품을 팔아야 한다!
학교에 가서 직접 보고 현실이 어떤지,
어떤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내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고 와야 판단기준이 생길 것 같았다.
발도르프 학교들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얼마 안있어서 입학 설명회를 하는 곳을 발견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그나마 가까운 발도르프 학교에서 이뤄지는 입학설명회였다.
당장 이번 주 주말에 있을 예정이었던 발도르프 학교에 얼른 신청했다.
시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기고 주말에 부부 둘이서 입학 설명회에 참여했고 드디어 발도르프 학교를 실제로 마주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