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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두람이 Apr 10. 2024

아름답고 깊은 2

부드러운


나의 손가락들은 밤낮없이 성질을 낸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떠들 때가 자주다. 최근 병원진료로 몇 가지 도움을 받고 있으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양손을 자주 쉬게 하고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최상이다. 그리고 실밥이 도드라지거나 딱딱하고 타이트한 재질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네이버에 '부드러운 장갑'을 검색하다가 아주아주 부드러운 핑거홀 스마트 장갑발견했다. 그리고 수면장갑까지 추가해서 주문했는데 그 장갑들이 어제 한꺼번에 우르르 도착한 것이다.


 "와! 장갑들이 왜 이리 부드러운 거야? 마치 고양이 등을 만지는 것 같아"


오늘은 북구 송정동에서 아주아주 부드러운 지인들을 만나서 근사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아주 부드러운 지인 한 분의 생일축하 자리에 초대된 것이다.


그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우리 동네에서 최고로 부드러운 꽃집에서 꽃을 예약했었는데... 모처럼 부드러운 꽃들을 만져본 나의 장갑이여, 그대도   많이  행복했겠지... 사실 나도 그래. 너의 감촉처럼 부드럽고 마음 뜨신, 자신과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지인들 만나서 아주아주 기쁜 날.


울산 북구 '레인플라워' 꽃집

장미케이크. 와인.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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