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축플래너 Aug 26. 2022

내 인생을 바꾸는 황금열쇠

건강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는 말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죽어서 무덤에 들어갈 때 10원짜리 하나 들고 갈 수 없다. 내 인생의 황금 열쇠를 찾아서 남은 인생을 행복하고 원 없이 즐기려면 건강을 유지하며 관리해야 한다. 나이 들어서 돈도 없고 몸도 아프면 그만큼 비참한 것도 없다. 그러니 가장 소중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해라. 나도 40대 초반에 술과 담배, 과식으로 몸무게가 85kg이나 나갔다. 내 키가 176cm이니까 의학적 데이터의 정상 체중은 66~67kg이다. 그 당시 운동이라고는 현장에서 걸어 다니는 것과 숨쉬기 운동만 했다. 1년에 한 번씩 직장에서 실시하는 건강 검진에서는 검사할 때마다 지방간, 당뇨병 의심으로 매번 재검을 받아야 했다. 아파트 신축 현장에 근무할 때였는데 건축 시공에 대한 검측을 하기 위해 8층 층고의 높이를 계단으로 다녔는데 숨이 차고 몸이 무거워서 무릎에 무리가 갔는지 잠들기 전에 발바닥과 무릎 부분의 통증으로 시달렸다. 명절 때 만난 고모가 약사여서 지방간에 좋은 약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고모는 그런 나를 보며 '지방간에는 살 빼는 것 이외에 다른 약이 없다.'라고 하셨다. 조카들은 나보고 임신한 거 같다고 놀렸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가장 돈 안 들이고 살을 뺄 수 있는 운동이 조깅이라는 직장 동료의 조언에 따라서 현장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하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숙소 앞 안양천 길을 따라 무작정 뛰었다. 첫날은 3km를 뛰었는데 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옆구리며 배며 다리며 안 당기는 부위가 없었다. 식단도 조절했다. 아침은 편의점 삼각 김밥 하나, 점심은 평소와 같이 먹었는데 공깃밥을 1/2로 줄였다. 저녁은 조깅을 마치고 들어와서 바나나 한 개와 미숫가루 한 컵으로 대신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비 오는 날 빼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조깅을 했다. 그러자 3개월 뒤에 85kg이었던 몸무게가 74kg이 되었고, 조깅은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 후 1년 뒤에 발령받아서 근무하게 된 부산 해운대 신축 현장에서는 저녁에 숙소였던 달맞이 고개 입구에서 출발하여 해운대 백사장을 지나 동백섬을 반환점으로 다시 숙소까지 7km 거리를 거의 매일 뛰었다. 조깅을 하고 숙소 아파트 입구에서 심호흡을 하면서 승강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면 온몸은 땀으로 흘러내린다. 몸속에서 느껴지는 짜릿하고 뭔가 가벼워지는 듯한 그 미묘한 쾌감은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조깅을 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미묘한 쾌감을 아직 못 느껴 봤다면 꼭 느껴보기 바란다. 




몸무게가 67kg까지 빠졌는데 회사 직원들이 너무 말라 보이고 없어 보인다고 하여 식단 조절은 그만두었다. 운동으로 몸무게를 빼고 건강검진을 받으니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전부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내 몸무게는 76~77kg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집에서 가까운 학교 운동장과 공원에서 일주일에 4일 이상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운동을 하려면 운동화도 사야 되고, 피트니스 센터도 끊어야 되고, 트레이닝 복도 사야 된다는 핑계는 쓰레기 통으로 갖다 버려라. 날씨가 추워서 봄부터 한다고? 나는 겨울에 영하 6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5km 조깅을 했다.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한 여름에도 저녁에 조깅을 했다. 담주 월요일 부터해야지, 마음의 준비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해야지 하는 거지 같은 생각도 갖다 버려라. 집에 낡은 운동화 하나, 운동복 하나씩은 다 있다. 조깅이 되었든, 공원에서 팔 굽혀 펴기를 하든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서 운동을 시작해라. 그래야 황금 열쇠를 찾고 나서 원하는 모든 것을 오랜 시간 동안 건강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의 글은 부의 추월 차선에 나오는 글 중에 하나로 백만장자로 은퇴를 앞둔 어느 가장의 슬픈 이야기다. " 10대 시절, 조는 부자가 되기 위한 자기 계발 서적을 여러 권 읽었다. 이 책들은 한결같이 저축하고 취직하고 알뜰 쿠폰을 모으고 버는 돈 이하로 생활 수순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법대를 졸업하고 나서 조는 조언에 충실하게 생활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근면하게 살았다. 로펌에서 한 주에 60시간씩 일하느라 종종 가족에게 소홀하기도 했다. 주중 대부분의 시간은 사무실에서 보냈고, 주말에는 주로 집에서 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시간을 보냈다. 법률 분야에서 12년을 보낸 후에 조는 자신이 더 이상 일을 즐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파트너로 승진하고 높은 연봉을 받을 기회가 곧 찾아올 것임을 알았기에 참기로 했다. 인생이 점차 진전하는 동안 조는 자신의 목표를 결코 잊지 않았다. 그는 55세에 은퇴할 계획이었다. 재무 전문가 데이비드가 ' 현명한 사람이라면 돈을 충분히 벌어 둔 후에 일을 그만둔다.' 고 했기 때문이다. 조는 저축하고 야근하고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고 회사 퇴직연금에 가입했다. 자신이 세운 계획에 충실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텼다. 이 모든 과정이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백만장자로 은퇴할 바로 '그날'은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하기 싫은 일을 하느라 고통스럽게 보내는 날들이 미래를 위한 희생이라고 정당화했다. 그러던 어느 더운 여름날, 조는 잔디를 깎다가 51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목표한 날까지 4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이야기인가? 강도 높은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정작 자신의 몸은 철저하게 외면한 결과인 것이다. 그나마 조는 가족들에게 어느 정도 재산이라도 남겼지만 남겨줄 재산도 없는 사람이 건강관리를 잘 못하여 병원신세라도 지게 된다면 이야말로 정말 낭패가 아니겠는가. 또 많은 부를 축적하여 이제 좀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려고 했는데 건강으로 인하여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 중에 한 명이 될 것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는 본인이 가장 잘 알며, 옆사람이 아니고 자신이 챙겨야 한다. 돈, 명예 보다 소중한 것이 건강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자신의 몸에 건강을 선물하자.

이전 18화 내 인생을 바꾸는 황금열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