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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언파파 Jul 15. 2024

“아빠가 1등이야.” 롯데아쿠아슬론 대회-01

석촌호수 1,500m 수영 + 롯데타워 123층 계단 달리기

석촌호수 수영과 롯데타워 123층 계단 달리기 구성으로 매년 7월이 기다려지는 롯데아쿠아슬론 대회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습니다. 대기업 스폰서십 덕분에 상품과 기념품이 워낙 좋아 올해도 지자체 소속 엘리트 선수들을 비롯해 쟁쟁한 분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이번에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포디엄에 올라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운동에서 1등이란 것을 해 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올해 저에게 의미 있는 대회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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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종목 없이 수영과 런 종목만으로 진행되는 듀애슬론(아쿠아슬론) 대회에는 입문자, 초보자, 수영 동호인들, 3종을 할까 말까 갈등하며 선뜻 자전거 구입과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도 시험 삼아 많이 참가합니다. 3종 경기보다 2종 경기가 드물기 때문에 오히려 정보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 대회를 계기로 3종에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 그리고 1년에 딱 한 번 개방하는 석촌호수 수영, 롯데타워 123층 계단 달리기라는 이색적인 대회에 내년 참가를 계획하는 분들에게 도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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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포디움에 올라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운동에서 1등이란 것을 해 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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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덥고 습한 날씨와 높은 수온으로 대부분 선수들의 수영 기록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3년째 참가지만 123층 계단 달리기는 여전히 적응이 안 되고 심장이 터질 듯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 어떤 종목의 달리기보다 여기 대회 달리기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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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즐겁고 좋은 점이 가득한 대회인데, 특히 좋았던 것은 롯데타워몰 주차장 12시간 혜택입니다. 아내와 아이랑 대회의 여흥을 즐기고, 타워몰 6층에서 식사를 마친 다음, 전망 좋은 <노티드>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우유 생크림 도넛을 먹었습니다. 잠실 교보문고에서 아이도 아빠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음껏 책을 읽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광화문에 자주 가는 편인데, 잠실점은 쾌적하고 어린이 책도 잘 정리되어 있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이순신 장군 관련 모든 컨텐처를 섭렵 중인 아이의 책과 함께 저는 초판본 디자인의 미니 포켓북으로 ‘데미안’과 ‘이방인’을 구입했습니다. 기분 좋은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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