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분석, 3층 연금 준비 ++
하프인(Half人)은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의 절반만 준비된 사람을 뜻한다. 통계적으로는 지금 50~60대 중에 절반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미 늦었다고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미리 대비하고 노후의 ‘구조’를 바꾸면 충분히 노후의 불안을 줄일 수 있다.
가) ‘적정’과 ‘필수’를 구분하기
대부분의 은퇴자는 은퇴 후 생활비가 ‘얼마가 필요한가’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수 생활비와 그 외의 비용(선택 생활비)만 구분해 보자.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나) 의미 있는 차이(Gap)
실제 소득(207만 원)과 적정 생활비(308만 원) 사이에는 약 100만 원의 격차를 보인다. 이것이 바로 “하프인 격차(Half Gap)”이다.
다) 실행 팁
3개월간 카드·현금 사용 내역을 기록해 ‘필수 vs 선택’ 지출을 구분하자.
국민연금공단의 연금모의계산기로 예상 연금액을 계산해 보자.
내 예상생활비와 연금의 부족분이 얼마인지, 언제부터 메워야 하는지를 “숫자”로 확인하자.
가) “3층 연금 구조”로 대비하라
노후소득의 핵심은 3층 연금 시스템이다. 3층 연금 시스템이란, 국민연금(1층) → 퇴직연금(2층) → 개인연금(3층)으로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이 1층만 갖춘 상태에서 은퇴를 맞이한다.
나) 현실 체크:
대부분의 은퇴자들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합쳐도 평균 130~2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이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308만 원)에 여전히 100만 원 이상이 부족하다는 알람이다.
다) 실행 팁
IRP(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연 700만 원까지 세제혜택도 가능하다.
연금저축펀드: 5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수령이 가능하다. 주식, 채권, ETF, 펀드 등 투자 상품을 본인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연 400만 원까지 세제혜택(16.5%~13.2%)도 가능하다. 장기복리로 운용하면 월 30만 원씩 10년 투자 시 약 4,400만 원으로 성장(연 4% 가정)하며, 이 보다 더 높고 안정적인 수익과 연금을 기대할 수 있다.
부부 각자 연금 계좌 분리: 세금을 절감하고, 재무적인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금 계좌를 각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 작은 시작이 중요하다.
연금은 ‘얼마를 넣느냐’보다 ‘언제 시작하느냐’가 더 큰 차이를 만든다. '지금 당장' 시작하자.
“절약하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진짜 핵심은 고정비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 중 41%가 고정비(주거·차량·보험·통신 등)에 해당한다.
가) 실행 팁
집: 노후에는 현금 유동성이 중요하다. 큰 집을 팔거나 임대를 주고, 중소형 집으로 옮겨서 현금 유동성을 높이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생활의 범위를 콤팩트하게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차량: 매일 출퇴근하는 생활이 끝나면 차는 주차장을 지키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난다. 불필요하게 차를 소유함으로 생기는 비용을 계산해 보고 대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차를 직접 운행해야 하는 경우, 공유차를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보험·구독: 가입을 할 때도 고민을 했지만, 실제로 얼마나 나에게 유익한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최대한 줄여보자.
나) 의식의 전환:
절약은 ‘줄이는 일’이 아니라 ‘내 노후를 지키는 전략’이다. 매달 20만 원을 절감하면 10년간 2,400만 원의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더욱 스마트하게 노후를 준비하자.
“노후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하프인은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노후 구조를 점검하지 않은 사람이다. 지금의 생활 구조를 조금만 바꿔도, 10년 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하루 10분씩 시간을 내서, 나의 생활비 구조를 적고, 예상 연금액을 계산해 보자. 그것이 하프인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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