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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보다 ‘단단함’을 되찾는 시간

<맨몸 운동>으로 준비하는 건강한 노후

by 띵선생

50대가 되니,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실감합니다.


조금만 무리하면 바로 무릎이 시큰하고, 잠을 잘 잔 것 같은데도 일어날 때 허리가 먼저 인사를 하죠. 그래서 올해 들어 부쩍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몸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야겠다.”

사실, 전 단단한 몸을 가졌던 기억이 없습니다. 철이 든 이후 제 몸은 물렁물렁하고 펑퍼짐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학창 시절, 동경했던 몸들

어릴 때부터 멋진 몸에 대한 로망이 있었죠. 보통은 크고 멋진 근육질의 배우들을 보면서 동경을 했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록키>의 실베스타 스탤론 같은 근육질 배우들 보면서,
“와… 나도 저런 몸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그들의 ‘큰 근육’이 아니라 '브루스 리', 이소룡의 잔근육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답니다. 쫙쫙 갈라지고 군더더기 없는 근육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지요. TV나 영화관에서 그의 몸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와…” 하고 탄성이 나왔습니다.


친구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터미네이터 몸은 풍선이다.", "이소룡 같은 몸은 노가다 근육이다" 등등 말이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결과물은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이소룡.png <@다음 카페, 이종격투기>


나이가 들수록 더 분명해지는 생각

나이가 들고, 건강에 대한 중요함을 점점 더 느끼면서,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그 시절 추억이 더욱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젊은 객기로 풍선처럼 키웠던 근육보다는 단단하고, 버티는 능력을 가진 몸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턱걸이, 팔 굽혀 펴기를 몇 개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관절의 힘,

허리를 오래 써도 버텨주는 코어,
일상을 안정감 있게 움직이게 해주는 몸의 ‘단단함’이 더 중요해진 거죠.


어린 시절 부러웠던 이소룡의 몸처럼 말이죠..


그래, 결정했어! 맨몸 운동!!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최소한의 건강을 확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운동, 그중에서도 '근육운동'은 꼭 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방법은 헬스클럽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특히 풍선처럼 근육을 '빵빵하게' 만들려면 일명, <쇠질>에 공을 들여야 합니다. 즉, 각종 웨이트(중량) 장비를 이용해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꾸준하게 헬스클럽의 문턱을 넘어 다닌 사람이 아닌 바에야, 50살을 넘어 새롭게 차디찬 바벨과 친해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무게도 조금씩 올리고, 횟수도 늘리는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며 회의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 이틀 헬스장 출석을 빠뜨리다 보면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곤 하지요. 잘못하다가는 건강은 고사하고, 시간과 돈만 날리기 일쑤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운동은 거창한 목표와 실행이 아닙니다. 지금의 내 몸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고,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스스로의 몸을 간수할 수 있는 정도의 탄력과 근력을 갖추자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하는 것이 바로 내 몸무게를 이용한 <맨몸 운동>입니다.


특히, 나이가 50세를 넘어가면서는 몸의 유연성과 근력 등 활동력이 과거와는 다르게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습니다. 자신의 몸무게는 스스로 견뎌야 할 최소한의 중량입니다. 그런 면에서 맨몸 운동은 '내가 내 몸무게 정도는 이겨내야지!'라는 확실한 목표를 제시해 줍니다.


저는 올해 50대의 절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과거 170cm 초반의 키에 몸무게가 90kg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꾸준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70kg 중반대의 몸무게를 유지하던 저는 올해(2025년) 초에 조금 다른 결단을 내렸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좋아하는 달리기를 꾸준하게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살을 조금만 더 빼자'라고 결정했습니다.


그 실행을 하면서 무작정 다이어트만 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공부를 조금 했고, 그 결과 지금은 68~69kg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해온 '맨몸 운동'은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단단한 몸을 만들어 가는 데에 가장 큰 동력입니다. 이 글을 통해 '50대가 하면 좋은 맨몸 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함께 하면 좋을 운동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푸시업, 스쾃, 플랭크, 풀업 등 맨몸 운동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지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이런 운동이 다른 운동보다 유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디서든 할 수 있고

2. 부담은 적고

3. 부상 위험도 낮고

4. 꾸준하면 몸이 ‘실제로’ 변하고

5. 무엇보다 몸의 기본기를 다시 세울 수 있다는 점


정말 우리 같은 50대에게 최적의 선택 아닌가요?



저의 이야기가 “이제라도 다시 시작해 보자” 하는 분들께 작은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함께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해보시죠. 우리 몸은 여전히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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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