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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대로 동행 Jul 13. 2022

이 아이들을 만나 주세요.

어느 엄마의 기도

매일 아침 일찍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한다.

교회 의자 한편에 엎드려 고요한 찬양을 배경 삼아 나만의 기도 언어를 올린다.


기도할 때마다 첫 번째 나오는 기도 제목은 아이들을 위한 기도이다.

지금은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우리가 함께 하지만 언젠가 이 아이들을 우리들의 울타리 너머 미지의 세계로 내보낼 날이 올 것이다.


내가 영원히 함께 해줄 수 없기에 아이들이 우리를 떠나  언젠가 자신들의 날개로 홀로 비상할 날을 위해  기도한다.


만일 하나님이 오늘 밤 나에게 와서 너의 가장 절실한 기도 제목 하나를 대라 하시면 나의 대답은

"이 아이들을 만나 주세요. 일생동안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해 주세요. 저는 엄마지만 정작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만나주세요...."이다. 


폭력과 증오, 갈등과 분열, 곳곳의 전염병과 전쟁, 기후 위기, 빈부격차, 나라 간의 반목, 미디어와 게임의 유혹...

고통과 눈물이 가득한 이 땅에 더 이상 소망이 없어 보이는 미래일지라도 하나님을 만나면 희망이 있다.


언젠가 연기처럼 사라질 세상의 높은 지위나 명예, 부를 추구하는 대신  영원한 하나님을 만나 부르심대로 묵묵히 자기 몫의 소명을 다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남과 경쟁하고 이기는 것이 최고라 가르치는 세상의 논리와 반대로  우리 아이들은 어제의 자기와 경쟁하며, 승리보다 성장을, 성취보다 사랑을 삶의 척도로 삼길 기도한다.


오늘 밤 하나님이 나를 찾아와 너의 마지막 소원이 무어냐 물으신다면

나의 대답은 단 하나,

"주님 , 이 아이들을 만나 주세요. "


그 소망을 위해 오늘도 나의 기도는 계속된다.

내가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은  엄마의 기도이다.


https://youtu.be/ClQrMXII3 hk

이 아이들을 만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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