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에 대하여

심리적 거리두기

by 코끼리 날개달기

ISTJ는 도대체 ‘왜’ 저럴까.



INFP는 왜 저럴까.



결혼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이 이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옥시토신이 쏟아져 모든 것이 ‘그냥’이던 연애시절이 있었기에 이 ‘왜’가 더 낯설고 어렵다.



연애할 땐 아무리 퇴근이 늦더라도 꼭 집 앞으로 찾아왔다.



덩치 큰 강아지처럼 귀여운 얼굴로, 늘 상냥한 말투로, ISTJ는 그렇게 다정했다.



그런데 남편이 된 ISTJ는 늘 화가 목까지 차 있는 사람이다.



INFP는 일단 어떤 일에 화가 잘 안 난다. 그래서 ISTJ가 ‘왜’ 화가 나는지 더욱 이해가 안된다.



괴로운 INFP들에게 세네카의 ‘화에 대하여’ 일독을 권한다.



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보다 나의 혼인 유지에 몇백배 큰 도움이 되었다.



INFP는 ISTJ가 논리적으로 말하면, 화를 낸다고 생각한다. INFP는 논리가 어려우니까.



ISTJ는 INFP가 감정적으로 말하면, 화를 낸다고 생각한다. ISTJ는 감정이 어려우니까.



둘 사이에는 적당한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INFP는 마음이 서운해서 논리적일 수가 없다는 것을, ISTJ는 논리적으로는 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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