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환승연애2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이 많은 해은에게 직진하는 현규를 보며, 우리 부부의 시작을 떠올린다.
동기중 단연 출중한 외모의 소유자였던 ISTJ는 두 달의 합숙 기간 동안 여자 동기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다.
ISTJ는 자기 좋다는 여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INFP에게만 직진이었다.
다른 여자들에게는 차갑게 굴면서 INFP에게는 한없이 다정했다.
INFP는 그렇게 나만 바라보는 ISTJ가 보이지 않았다.
지금 전국의 시청자들의 현규의 마음을 아는데 해은이만 모르듯이.
INFP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 못해 너무 심각하게 빠져든다. 헤어진 전 연인에 대한 복잡한 감정에 갇혀 있었다.
INFP는 생각만으로도 눈물을 왈칵 쏟아냈고, 그런 모습을 보는 ISTJ는 화가 났다.
해은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며 현규는 ‘울지 말지.’라고 얘기지만, 그녀를 따라가 달래지는 않는다.
INFP는 그가 정말 나를 좋아하는 것인가 헷갈린다. 그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헷갈린다.
ISTJ는 작정했다는 듯이 보여준다.
머릿속에 INFP만 들어있는 것처럼 모든 촉이 INFP를 향해 있다.
함께 있는 동안 예쁘다, 귀엽다를 쉬지 않고 연발한다.
예쁘니까 쳐다보지. 귀여워, 귀여워.
그런 ISTJ에게 결국 INFP는 마음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