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보다 말이 지나친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위정편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자공문군자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말을 잘하는 사람은 대체로 인기가 많습니다. 요즘은 개인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가 발달한 시대이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사람들이 가진 말의 파급력도 대단합니다. 그런데 다른 한쪽에서는 접근성이 쉽고 돈이 된다는 이유로 아무나 전문가 행세를 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주의를 끌기 위한 자극적인 말과 가짜 미끼처럼 실속 없는 말이 넘쳐납니다. 하나가 유행하면 그와 비슷한 아류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양한 가짜가 득세하고 추종세력들이 생기면 진짜 전문가와 구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다고, 마치 모든 걸 다 잘 아는 것처럼 함부로 나불거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말만 그럴듯하게 내뱉는 아류들의 전성시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수인 척하다가 말과 다른 행동이 드러나거나 거짓으로 뒤덮인 말이 탄로 나 추락하는 사람들도 수시로 나타납니다. 가벼움을 쫓는 인터넷 매체의 특성상 어쩌면 진짜 고수들은 말의 무게 때문에 함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