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장기와 바둑이라도 하는 게 현명하다
(양화편 飽食終日 無所用心難矣哉 不有博奕者乎 爲之 猶賢乎已 포식종일 무소용심난의재 불유박혁자호 위지 유현호이)
위 구절에서 장기와 바둑으로 해석한 한자의 원문은 박혁(博奕)입니다. 보편적으로 혁은 바둑을 말하는데, 박은 엄밀히 말하자면 장기는 아닙니다. 박은 고대 사람들이 즐겼던 놀이로 유물이 남아 있지만, 지금은 명맥이 끊겨서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모른다고 합니다.(《집 잃은 개 2》, 2012) 사람들이 박이라는 놀이를 하면서 내기를 자주 했는지 이 글자는 도박(賭博)이라는 단어의 어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국내의 《논어》 번역문에는 현대인들이 박을 이해하기 쉽게 장기로 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