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첫째의 슬픈 이야기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는 모든 게 다 내 거였다.
엄마도, 아빠도, 장난감도, 옷도, 방도 모두 다. 하지만 둘째가 아직 갓난 아기지만 언젠가는 모든 걸 공유해야 된다는 걸 첫째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특히, 본인만 쳐다보고 사랑해 주고 안아주던 엄마가 둘째를 모유수유 하며 늘 안고 있다. 포근한 엄마품이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다.
엄마가 산후조리원에 간 이후부터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서 기겁하듯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낸다. 급히 일어나서 안아줘도 안된다. 지금까지 사랑이는 어딜 가도 잘 자고 우리 침대 옆 이부자리에서 아주 잘 잤다. 할머니에게 맡기고 카페를 가더라도 부모님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둘째 출산 이후 잠자는 시간도 11시를 넘기는 일이 잦았다.
잘 웃고 잘 놀고 잘 먹지만 심리적으로는 둘째의 탄생만으로 위기감과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모유수유를 하고 있고 내가 늦게 퇴근할 때가 많아서 오로지 와이프가 첫째 사랑이만을 바라보고 놀아주며 돌볼 수 있는 환경이 허락하지 않을 때가 많다.
오늘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 전에 밥을 먹다가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단다.
“엄마는 나보다 기쁨 이를 더 좋아해”
“아니야. 엄마는 사랑이를 제일 좋아해”
“아니야”
26개월 아기가 이렇게 난생처음 말했다. 미안하면서도 마음이 찢어졌다. 이 시기를 잘 건너가길 첫째와 엄마가 더 친밀한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그런데 명절이라서 내일 또 고향 대전에 아빠와 첫째 딸을 데리고 가야 해서 또 엄마랑 분리된다.. 휴..
잘 지내보자 알겠지?? 아빠랑 엄마가 사랑이에게 더 집중할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