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서평]로마법

by 기담

법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법이 없다면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개인의 권리도 보호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법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요? 오코 베렌츠 교수의 <로마법>은 로마 시대의 법이 어떻게 발전하고,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로마법의 기원부터 현대 법체계에 이르기까지 법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로마 최초의 성문법인 '12표법'에서 시작된 로마법이 어떻게 발전했으며, 법 앞에서의 평등과 공정성을 어떻게 보장하려 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보여줍니다. 또한, 오늘날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법 체계가 로마법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한국의 민법 역시 로마법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법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있는 원칙이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책에서는 법이 단순히 국가가 만든 규칙이 아니라, 사람들의 경험과 사회적 필요에 의해 형성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면, 로마 시대에는 빚을 갚지 못한 사람이 감옥에 갇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로마법에서는 공법과 사법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국가의 역할과 개인 간의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러한 법의 발전 과정은 법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적응한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로마법>은 법의 본질을 이해하고, 현대 법체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법이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장치라는 점을 깨닫게 해줍니다. 법이란 무엇인지, 법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규율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법이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의미를 가지며,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법을 단순한 규정이 아니라,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원칙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keyword
이전 11화[서평]“잊혀진 목소리, 멈추지 않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