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대신 빛나는 마음
옛날 어느 마을에 다니엘이라는 소년이 살았어요. 다니엘은 손재주가 뛰어나 마을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주곤 했어요. 그러나 다니엘에게는 한 가지 나쁜 습관이 있었어요. 자신이 만든 것을 자랑하며 친구들을 무시하는 것이었죠.
"나는 이렇게 멋진 장난감을 만들 수 있어. 너희들은 나처럼 할 수 없지?"
친구들은 다니엘을 좋아하면서도 가끔은 속상했어요. 다니엘이 자랑할 때마다 자신들이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신비로운 노인이 찾아왔어요. 노인은 다니엘을 보고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다니엘, 네 손은 정말 재주가 많구나. 하지만 네 마음도 빛나고 있니?"
다니엘은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빛나는 마음이요?"
노인은 다니엘을 조용히 바라보며 다시 말했어요.
"손이 아무리 재주가 많아도, 그 손이 다른 이를 아프게 한다면 그것이 진짜 좋은 손일까?"
다니엘은 그제야 친구들이 가끔 슬퍼하는 이유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노인은 다니엘에게 이상한 주문을 외우며 손을 번쩍 들었어요.
순간, 다니엘의 손이 작은 빛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놀란 다니엘이 소리쳤어요.
"제 손이! 어디 갔어요?"
노인은 조용히 웃으며 말했어요.
"이제 네 손이 아니라, 네 마음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아라."
다니엘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조금씩 변해 갔어요. 친구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손이 아닌 따뜻한 마음으로 도왔어요.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도와주고, 함께 놀 때는 격려하며, 친구가 실수하면 위로해 주었어요.
그때마다 다니엘의 손에서 따뜻한 빛이 퍼졌고, 어느새 원래의 손이 다시 돌아왔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어요. 이제 다니엘의 손은 친구들을 도와주는 손이 되었어요.
그 후로 다니엘은 자랑 대신 친구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깨달았어요.
"두 손으로 많은 것을 만들 수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과 배려로 만든 우정이다."
그렇게 다니엘의 마을에는 더 많은 웃음이 퍼져나갔어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