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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왕국 땅

by 기담 Feb 27. 2025

왕국의 잃어버린 땅

옛날 옛날, 페르몬 왕국에는 정직한 법관과 성실한 백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땅과 물건이 명확하게 기록되어야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 재산의 주인은 누구인지 증명할 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왕국에서 아주 큰 사건이 벌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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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사라진 왕의 숲 (부동산 등기의 중요성)

페르몬 왕국에는 에메랄드 숲이라는 아름다운 땅이 있었습니다. 이 숲은 오래전부터 왕국의 보물로 여겨졌죠. 하지만 어느 날, 두 사람이 왕 앞에 나와 말다툼을 벌였어요.

"전하, 이 숲은 우리 가문의 것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개척했어요!"
"아닙니다! 이 숲은 우리 마을 사람들이 수백 년간 가꾸어 온 것이에요!"

왕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요?
이때, 법관 루카스가 나서서 말했어요.

"폐하, 우리 왕국에서는 부동산의 물권 변동은 반드시 등기를 해야 인정됩니다(제186조). 등기 기록을 찾아보면 숲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법관이 오래된 등기장부를 펼쳐보니, 숲은 왕국 소유로 등기되어 있었어요!
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법에 따라 이 숲은 왕국의 것이니, 모두가 함께 가꿔 나가도록 하라!"

이 사건 이후, 사람들은 땅을 가질 때 반드시 등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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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공주의 유산 (등기 없이 취득할 수 있는 경우)

왕국에는 아름다운 클로디아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할머니인 엘레나 여왕은 세상을 떠나면서 공주에게 푸른 성을 물려주었어요.

"이 성은 네 것이다, 클로디아."

하지만 공주는 걱정이 되었어요. "할머니의 성이 정말 내 것이 되려면, 등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때 법관이 말했어요.
"공주님, 부동산을 취득하는 방법에는 예외가 있습니다(제187조).
상속받은 땅은 등기가 없어도 공주님의 것이지요. 하지만 등기를 하지 않으면 성을 팔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없습니다."

공주는 깨달았어요.
"그럼, 나는 성을 팔 계획이 없으니 당장 등기하지 않아도 되는군요!"

하지만 몇 년 후, 공주는 왕국을 위해 성을 팔기로 결심했고, 그때 가서야 등기를 마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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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야기: 마법의 검 (동산 양도의 법칙)

왕국에는 전설적인 대장장이 마르코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특별한 마법의 검을 만들었고, 이를 용감한 기사 테오에게 팔기로 했어요.

마르코는 검을 건네며 말했어요.
"이제부터 이 검은 너의 것이다!"

하지만 테오는 법을 잘 아는 사람이었어요.
"마르코 형님, 동산은 실제로 인도를 해야만 주인이 바뀌는 법입니다(제188조). 검을 제게 건네주셔야 진짜 제 것이 되는 거예요!"

마르코는 깜짝 놀라며 웃었어요.
"맞다! 잊을 뻔했군. 자, 받아라!"

그렇게 검이 테오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 비로소 검의 주인이 바뀌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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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야기: 사라진 유산 (점유개정과 반환청구권의 비밀)

페르몬 왕국의 상인 루벤은 오랜 친구 다리우스에게 보석 상자를 보관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이 보석 상자는 내 것이지만, 당분간 네가 맡아줘."
다리우스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알겠네. 하지만 잊지 말게나!"

몇 년이 지나고, 루벤이 보석을 돌려받으려 하자 다리우스는 뜻밖의 말을 했어요.
"무슨 소리인가? 이 보석 상자는 내 것이다!"

루벤은 황급히 법관에게 달려갔어요.
"도와주십시오! 제 보석이 사라졌어요!"

법관은 침착하게 대답했어요.
"당신이 점유를 넘겼다면, 법적으로 다리우스가 주인이 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제189조). 다만, 점유를 계속 맡겼다면, 소유권을 입증해야 하지요."

그 말을 들은 다리우스는 결국 보석을 돌려주었고, 루벤은 다시는 중요한 물건을 서류 없이 맡기지 않기로 결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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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야기: 왕국의 잃어버린 성 (혼동으로 인한 소멸)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왕국의 대귀족 에드윈 백작이었습니다. 그는 오래전 어느 작은 성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성은 왕국 소유로 넘어가 버렸어요.

어느 날, 백작은 문득 궁금해졌어요.
"내가 소유한 성인데, 이제는 왕국의 땅이 되어버린 건가?"

법관이 말했어요.
"맞습니다, 백작님. 한 사람이 동일한 재산에 대해 여러 개의 권리를 가지면, 일부 권리는 소멸하게 됩니다(제191조). 백작님의 성은 이제 왕국의 것이 되었지요."

백작은 아쉬웠지만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렇다면 이 성을 왕국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지!"

그렇게 백작은 성을 마을 도서관으로 개조했고, 왕국 사람들은 모두 기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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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혜로운 왕국의 교훈

페르몬 왕국의 사람들은 이 사건들을 통해 재산을 보호하는 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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